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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광복절 가석방, 국민 3명중 2명 찬성...경제활성화 위한 '공감대'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 국민 3명중 2명 찬성...경제활성화 위한 '공감대'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7.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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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사면이든 가석방이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내 경영 복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의 전제로 강조해온 '국민 공감대'의 일단을 읽을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3명 중 2명이 이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을 찬성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66%가 이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을 두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특혜 소지가 있으니 하면 안 된다'는 답은 28.2%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93.6%가 가석방에 찬성했고, 반대는 3.7%에 불과했다. 무당층에서는 79.6%가 찬성했고, 반대는 17.1%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1.8%로 찬성(40.5%)보다 앞섰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령별로는 가석방 찬성 비율이 70대 이상(85.7%), 60대(81.7%), 50대(67.8%)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18∼29세에서는 65.2%, 30대는 53.6%, 40대는 51.6%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성향자 90.2%는 ‘가석방 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한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가석방 찬성(39.3%)보다 반대(54.3%)가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도성향자에서는 가석방 찬성이 70.1%로 반대 응답(26.1%)보다 우세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957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 내에서도 다시 한 번 이재용 경영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5월 여권 내에서 '이재용 사면론'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 가석방이라도 해야 한다"며 '반도체 초격차 전쟁'에 앞장설 수 있도록 그의 시급한 경영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경제활성화가 필수적이고,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 없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 회사가 문제라는 질문도 던질 수 있으나 기업의 수장이 바뀌면 선택과 결정이 달라진다"며 "특히 M&A (인수합병) 등 협상과 결단을 위해서는 이재용 회장의 판단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죄를 놓아주자는 것이 아니라 사면이 싫다면 가석방이라도 해야 한다"며 "반도체 초격차 전쟁에서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마스크 필터가 부족해 마스크를 제작하지 못하고 있을 때, 삼성이 나서서 MB필터 구입에 앞장서서 40톤을 구해옴으로써 마스크 대란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삼성이 역할을 했듯 사면 심사에 이런 것들도 고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찬반. [자료=리얼미터 제공]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찬반. [자료=리얼미터 제공]

다만 재계에서는 가석방보다는 경영상의 제약이 없는 특별사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재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5단체가 이 부회장 특별사면을 청와대에 촉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제약을 받지 않는 특별사면이 이뤄져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삼성SDI의 미국 내 배터리 신규 공장 건설 등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