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원자재 시황 상승과 국내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상사 및 패션·바이오 부문의 고른 선전으로 영업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8조5476억원, 영업이익은 42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78.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원자재 시황 상승과 국내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오름세였고, 영업이익은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 트레이딩 영업 호조 및 패션 영업이익률 개선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 상승이 영업익을 끌어올렸다.
상사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42.2% 늘어난 4조2970억원, 영업이익은 592.3% 증가한 9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8조750억원, 영업이익은 1740억원으로 집계돼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연간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패션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7.8% 증가한 44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2분기(10억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430억원으로 개선됐다.
리조트 부문도 레저업계 수요 회복과 골프 사업 호조로 매출은 8.2% 늘어난 7360억원, 영업이익은 300%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은 대형 건설 현장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매출에서 6.4% 줄어든 2조6590억원, 영업이익도 23.6% 감소한 113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수주액이 7조500억원에 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날 삼성물산은 1500억원 규모의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조성한다고 공시했다.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출자 규모는 삼성물산이 99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95억원, 이 펀드 운용사인 삼성벤처투자가 15억원이다.
삼성물산 측은 다음달 13일 최초 출자금 납입 이후 향후 3년간 3회에 걸쳐 추가 출자금 납입 예정으로, 출자조합 존속기간은 8년이라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