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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부터 구글까지...다시 마스크 쓰는 미국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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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실내에서 두 달 만에 다시 마스크를 썼다. 글로벌 IT공룡 구글을 비롯한 미국의 기업과 주정부들도 속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나섰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만난 사진을 올렸는데, 검은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중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한 후 백악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지난 1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서밋때만해도  양 정상이 마스크를 벗은 채 회담을 가졌지만, 전날 CDC에서 백신 접종자들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권고지침을 내리자 막바로 2개월여 만에 다시 마스크를 쓴 것이다.

백악관에서 마스크 다시 쓴 바이든 대통령 [사진=트위터 캡처]
백악관에서 마스크 다시 쓴 바이든 대통령. [사진=트위터 캡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하루 전 백악관 실내 행사에서 마스크를 썼으며, 의전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의회 건물에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다. 모두들 시설 규모가 커 전염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모든 연방정부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기업과 주정부들이 속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나섰다. AP통신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을 오는 10월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사내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피스 컴백 시점을 오는 9월 1일에서 10월 18일로 연기한다면서 사무실이 완전히 다시 문을 열 때까지 모든 근로자는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와 미국 내 다른 지역 사무실에 이 방역 지침을 우선 적용하고 40여개 나라 해외 오피스의 경우 현지 법령과 여건 등을 고려해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지난주부터 미국 내 제작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국외 출장 계획이 있는 직원들에게 반드시 백신을 접종할 것을 지시했다.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르 확산하고 있는 미주리주와 플로리다주의 근로자와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재도입했다.

지방정부들도 공무원의 백신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져오지 않을 경우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도 모든 공무원이 다음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주(캘리포니아주)와 도시(뉴욕시)가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다른 지방정부들도 가세하는 형국이다.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마스크 없이 메르켈 독일총리와 공동회견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하지만 미국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CDC의 마스크 재착용 지침을 거부하고 나섰다. 애리조나,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아칸소 주지사 등 미국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CDC 지침은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모든 텍사스 사람은 마스크를 쓸지, 자녀에게 마스크를 쓰게 할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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