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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영전에 바친 10승...류현진 6이닝 무실점, MLB서 네번째 고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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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0.612)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원정경기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선발 등판 하루 전 조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4번째 거둔 시즌 10승을 하늘나라로 떠난 할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만 1개 내줬다.

13-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토론토가 13-1로 보스턴에 승리하면서 시즌 10승(5패)을 올렸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건 통산 4번째다. 앞서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각각 14승을 달성한 바 있다.

MLB 스태츠에 따르면 투구 수는 87개로 이중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33개)와 커터(24개), 체인지업(17개), 커브(13개)를 구사해 보스턴 타선을 돌려세웠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1, 2회 흔들렸지만 3회부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야수진에서 수비 실책이 나와도 그는 굳건했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는 등 에이스의 모습을 과시했다.

토론토 타선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졌고 시작부터 3점을 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에 힘입어 류현진은 3~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빠르게 정리했다. 6회에도 타자를 돌려세운 류현진은 13-0으로 앞선 채 7회부터 타일러 사우세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는 오는 31일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로 이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캐나다에 가지 못한 채 임시 구장을 쓰던 류현진은 처음으로 홈 구장에서 공을 던지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조부상과 관련해 "부모님과 아내는 선발 등판일을 앞두고 내가 신경 쓸까 봐 말을 안 해줬다. 통역을 통해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셨다.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은 체인지업이 내가 평상시에 던지는 체인지업"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낸 뒤 "시즌 초반 좋았을 때 이런 경기가 몇 번 나왔던 것 같다. 이런 제구, 이런 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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