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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쌍용차 인수전, 전기차시장 노리는 SM 가세...문제는 자금동원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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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SM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한다. 전기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11년 만에 쌍용자동차 새주인이 되기 위해 재도전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 카디널원모터스(옛 HAAH오토모티브),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 스쿠터 업체 케이팝모터스 등의 기업들 사이에 재계 38위 SM이 가세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향후 쌍용차 인수전의 성패는 어느 기업이 실제 자금동원력이 있느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SM그룹의 참여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SM그룹의 참여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EY한영회계법인)는 지난달 28일 기업 M&A(인수합병) 공고 후 30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미 언론을 통해 인수의향을 밝힌 잠재적 투자자를 포함해 국내외 총 9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SM그룹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SM그룹 측은 자동차 부품계열사 남선알미늄을 앞세워 쌍용차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 그룹 내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티케이(TK)케미칼, 벡셀 등과 함께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SM그룹은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사를 내비쳤지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못한 바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에 외부 자금은 일절 쓰지 않을 것"이라며 "자체 자금으로 쌍용차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진행하는 가운데, 입찰 참여자로는 미국 카디널원모터스, 국내 에디슨모터스, 전기 스쿠터 업체 케이팝모터스 등이 꼽혀 왔으나 SM그룹의 참여로 인해 판도가 뒤바뀌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쌍용차 인수에 차입금 없는 자체 자금을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쌍용차 인수에 외부 자금 없이 자체 자금을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수의 회사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어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부합된다"며 "M&A 가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자와의 비밀유지 협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EY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회생절차에서의 M&A에 관한 준칙 및 관련 법령에 의거,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는 제출된 인수 의향서 패키지를 검토한 후 예비실사적격자를 선정, 예비실사적격자의 예비실사(8월말까지)를 거쳐 9월 중 인수제안서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일정은 추후 매각 주간사 및 법원과의 논의,승인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전의 성패는 자금동원력이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3900억원에 이르는 쌍용차의 공익 채권에 향후 운영비까지 더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자금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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