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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스벅 품은 정용진, '이기는 한 해' 위해 이마트 건물 매각 추진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7.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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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수점이 있는 이마트 본사 건물을 매각해 투자 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성수동 본사 유동화를 위한 자문사 CBRE는 최근 국내 주요 건설·개발사 등을 대상으로 본사 매각을 위한 안내서를 배포했다.

입찰 시점은 오는 9월로 전망된다. 성수동 본사는 연면적 9만9000㎡ 규모로, 이마트 본사와 이마트 성수점이 입주해 있다.

M&A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이마트는 매각 후 재개발이 끝나면 신축 건물 일부에 다시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 건물을 매각해서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본사 및 이마트 성수점은 현 위치에 유지한다는 구상인 셈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5월 가양점을 매각할 때도 건물이 신축되면 그 일부를 분양받아 재입점하기로 하는 등 '매각 후 재입점'을 통해 매장 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신세계가 실탄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 27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4742억원에 추가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연초에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000억원에 인수, 온라인 패션몰 W컨셉도 흡수했다. 여기에 '이커머스 대어'로 불리는 이베이코리아 지분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화성 테마파크 부지 8669억원까지 추가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조원을 투자했다. 

온·오프라인 최강 기업을 목표로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라"던 정용진 부회장의 신년사가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업계는 이마트 본사 매각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측은 "본사와 성수점 부지 재개발은 미래 온·오프라인 최강자 변신을 위해 노후화된 점포를 미래형 점포로 개발하여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투자 자금확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사전 계획하에 진행되고 있는 그룹 자산의 전략적 재배치 일환"이라며 "이번 재개발로 21년차 노후점포인 성수점을 고객관점의 미래형 점포로 변신시켜 점포 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업' 대전환 위한 재원도 확보해 '뉴 노멀'에 맞는 새로운 스마트 오피스를 조성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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