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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사용처 갈린 유통가...'이중고' 편의점, 장보기고객 특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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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전국민 87.7%에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는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사용처가 갈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편의점, 동네 마트, 식당 등에서 쓸 수 있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 대형전자 판매점, 유흥업종, 골프장, 노래방, 복권방, 면세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서다. 

이에 최근 최저가·특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장보기 손님을 유인을 통한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의 용도 제한 규정을 기본적으로 지난해 재난지원금과 동일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동네마트나 전통시장, 편의점 등지에선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지급 기준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지급 기준. [그래픽=연합뉴스]

프랜차이즈 업종의 경우 가맹점·직영점 여부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전 지점으로 직영으로 운영되는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경우 본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시민만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CU, GS편의점,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매장 상당수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 제한 없이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와 최저임금 부담,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편의점 점주들은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밥상물가가 치솟은 가운데 재난지원금이 편의점 장보기 손님에 대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과 발맞춰 편의점들 사이에서는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8월 한 달간 먹거리, 생필품 등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농축수산물, 아이스크림, 즉석 먹거리, 라면, 빵, 음료, 휴지, 세제 등 생필품 위주로 선정한 생활물가 안정 상품 100개 품목을 1+1, 2+1, 초특가 행사로 선보인다.

GS25는 상승 추세인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늘어나고 있는 편의점 장보기 고객의 알뜰 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GS25이 8월 한 달 간 '생활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CU는 자체 앱을 통해 대용량 신선식품과 생필품의 주문 판매를 개시한다. [사진=각 사 제공]
GS25이 8월 한 달 간 '생활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CU는 자체 앱을 통해 대용량 신선식품과 생필품의 주문 판매를 개시한다. [사진=각 사 제공]

성찬간 GS25 MD부문장(상무)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근거리 쇼핑 핵심 플랫폼인 GS25가 역대 최고 할인율을 앞세워 먹거리, 생필품 중심으로 기획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이 알뜰하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날부터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통해 쌀, 과일, 채소, 휴지 등 40여종의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주문 판매한다. 대용량 생필품과 신선식품 배달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기존에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20㎏짜리 쌀이나 4.5㎏짜리 복숭아, 5㎏짜리 포기김치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고객이 지정한 주소로 무료로 배송해준다.

예약구매 서비스를 통해 판매되는 모든 상품들은 고객이 선택한 점포의 매출로 집계, 가맹점들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CU는 이번 무료배송 서비스 확대를 발판으로 배달 플랫폼과 연계해 소량은 빠른 배송, 자체 플랫폼을 통해 대용량은 일반 배송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퀵커머스 수요에 대응하고, 유효 이용률이 높고 탄탄한 충성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고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중심의 유통 구조 변화로 편의점의 매출이 점점 부진해지는 가운데 이번 재난지원금은 반짝 특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주택가에 위치한 편의점과 달리 학교 인근이나 번화가, 유흥가 등에 위치한 편의점은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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