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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 이어 신라면도 오르자...소비자단체협의회 "철회 촉구" 반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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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지난 6월 오뚜기가 '진라면'을 비롯한 라면군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신라면'을 판매 중인 농심도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원재료 값 인상에 따른 라면 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라면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3일 성명문을 내고 "농심이 어려운 시기 소비자와 고통을 나누며 함께 있어 준 국민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가격 인상을 대승적 차원에서 철회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농심이 가격 인상의 이유로 삼은 인건비·물류비·판매관리비 등의 제반 경영비용에 대해 살펴본 결과 동기간 내 인건비가 상승했지만 실제로 총비용(원가 및 판관비) 중 인건비 비중의 변동은 크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심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2.6% 늘고 영업이익률도 2.71%P(포인트) 늘어 원가와 판관비의 증가폭을 모두 상회하는 매출 성장률을 이뤘다며 원가의 인상 요인은 있으나 이를 상회하는 충분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달 16일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주요 상품별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가격이 인상된다. 농심의 라면 가격인상 발표는 오뚜기의라면값 인상 발표 이후 정확히 2주 만이다. 

앞서 오뚜기도 13년 4개월 만에 라면 가격 인상 소식을 전했다.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5입)은 3600원에서 4100원으로 13.9% 올랐고, 진짬뽕(4입)은 6000원에서 6800원으로 13.3% 인상됐다. 

라면업체 측은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원가 인상 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라면 원재료인 소맥(밀가루) 가격은 지난달 기준 680달러(5000부셸·약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7% 뛰었다. 팜유 또한 같은 기간 가격이 71%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농심은 이익을 개선하고자 광고비 등을 절감하면 되는데 가격을 인상해서 소비자 부담을 낳고 있다"며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릴 여러 요인이 존재하지만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와 상생하려는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 단기적 주가 상승과 원가 부담 감소 효과를 얻더라도 소비자 신뢰는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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