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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업, MZ뉴비 유입에 '슈퍼호황'...패션부터 스크린까지 뜨겁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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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최근 골프를 즐기는 MZ세대(1980년대~2000년 초반 출생)가 늘면서 골프 산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넓은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뉴비(newbie·새내기)를 포함해 필드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 열풍에 힘입어 용품과 패션, 문화에 이르기까지 관련 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골프장뿐 아니라 골프는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를 살펴보면 259개 회원제·대중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1.8%로 2019년보다 9.3% 포인트 늘었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찍은 이후 2018년까지 10%대에 머물러 왔다.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입장료·카트피가 크게 인상되면서 매출액이 급증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브랜드 구호가 가을·겨울 시즌으로 선보이는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삼성물산 패션브랜드 구호가 가을·겨울 시즌으로 선보이는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올해 골프 인구는 2017년 대비 33%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MZ세대 비중은 22%로, 최대 11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패션업계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 공략을 위해 골프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골프 캡슐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한섬은 타미힐피거 골프 라인을 공개한 뒤 영캐주얼 ‘SJYP’에서도 골프라인을 론칭했다. LF의 브리티시 골프웨어 헤지스골프는 '라이블리 퍼포먼스'를 새 슬로건으로 신규 컬렉션을 공개했다. 

크리스에프앤씨, 까스텔바작 등 골프웨어 전문회사 또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패션기업은 골프웨어 사업을 캐주얼 라인과 프리미엄 라인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찜통 더위에도 라운딩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쿨링 화장품 판매가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지난달 연관구매 항목을 분석한 결과, 제이린드버그와 같은 골프 브랜드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쿨링 화장품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7, 8월은 골프 비수기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야외 스포츠가 주목받으면서 골프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들은 올여름 쿨링 화장품을 대거 선보였다. 

스크린 골프장 이용고객. [사진=골프존 제공]
스크린 골프장 이용고객. [사진=골프존 제공]

아직 라운딩이 부담스러운 초보자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도 인기다. 골프존이 운영하는 실내 골프연습장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아카데미'는 현재 회원 수 4만명을 돌파했으며, 전국 매장 100호점을 달성했다. 지난달 기준 GDR아카데미 회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연습 시설인 GDR아카데미는 커리큘럼은 물론 휴식공간과 락커룸, 탈의실, 무선 충전 서비스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엔 IT 기술을 접목해 스윙 교정과 데이터 분석 등 골퍼 개개인의 기량에 맞는 최적화된 연습 환경을 조성해 골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여파에 힘입어 골프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6.5% 늘어난 1058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28.4%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DR사업부 매출액(229억원) 신장과 가맹점들의 스크린골프 영업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골퍼 증가와 골프의 대중화에 따른 관련 상품 수요 증가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국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골프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업들은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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