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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부인과 형수·제수들 성명 "나라 잘된다면 애국가 만번이라도 부를 것"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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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명절 가족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일각서 '전체주의' 비판이 제기되자, 최 전 원장의 선친인 고(故) 최영섭 전 해군 예비역 대령의 며느리들이 "강제로 부른 것이 아니다. 아버님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며 반박 성명을 냈다.

최 전 원장의 부인 이소연 씨와 여명희 안숙희 이정은 씨 등 형수·제수 등은 6일 최재형 선거캠프를 통해 낸 가족 성명에서 "저희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다. 괴롭지도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업로드 된 유튜브 '최재형TV'에 '사랑하는 나의 대한민국'이란 영상 속에서 최 전 원장의 가족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최재형TV' 캡처]
지난 4일 업로드된 유튜브 '최재형TV'에 '사랑하는 나의 대한민국'이란 영상 속에서 최 전 원장의 가족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최재형TV' 캡처]

이들은 "어떤 분들은 (애국가 제창에 대해) '전체주의', '파시스트'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심지어 '시아버님, 그건 네 생각이고요'라는 조롱을 하기도 했다"며 "저희들이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 둘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최 전 원장 측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최재형TV'를 통해 최 대령 생전의 명절 때 가족들이 모여 국민의례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족들이 설날에 모일 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몇년 전부터 이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좋게 보면 애국적이고, 안 좋게 보면 너무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강조하는 분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 묻자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전체주의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집안 며느리들이 기꺼이 참석하고 같은 마음으로 열창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최 전 감사원장이 가족행사에 애국가 4절까지 부른다고 밝힌 것에 대해 "좋게 보면 애국심이 너무 충만하다고 볼 수 있는데 다르게 보면 약간 연상이 되는 영역들이 있다"며 "좋게 해석이 잘 안 되고 국가주의 같은 그런 냄새가 난다"고 평가했다.

일가 며느리들은 "저희 아버님(고 최영섭 대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고 2018년 설날 모임 때 '우리라도 애국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하셔서 다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며 "누군가는 '가족 강제가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아니다. 저희는 나라가 잘 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저희 아버님은 결혼을 하면 여자는 이름이 없어지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것에 반대하면서 돌아가실 때까지 며느리들 이름을 불러주셨고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저희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다. 괴롭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버님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삶을 존경한다. 저희 아버님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칠곡군 왜관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칠곡군 왜관시장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최 전 원장 캠프는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이 최 전 원장의 2019년 설날 가족모임에 대해 '장소가 감사원 공관 만찬장인가, 설 모임 식사 준비는 직접 했나, 사진은 누가 찍었느냐'라고 공개 질의에 가족모임 장소는 감사원 1층 식당이었고 당시 감사원 직원 없이 가족들이 식사 준비와 설거지를 했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만약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문제 있는 행동이겠지만, 최 후보 가족들이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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