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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vs 삼성자산운용...ETF시장 '창과 방패의 대결'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8.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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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타이거 상장지수펀드(ETF) 국내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ETF시장의 최강자는 삼성자산운용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맹추격하는 형세다.

ETF가 인기를 얻으면서 ETF시장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고, 양사의 치열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객이 중장기 투자할 수 있는 장기성장테마 ETF를 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철옹성을 부수려고 하고 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출시해 경쟁사의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ETF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전체 ETF 순자산은 61조5041억원이다. 타이거 ETF는 18조4704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30.03%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 ETF 시장점유율 30% 돌파는 미래에셋이 테마 ETF를 내놓고 올해 시장점유율을 5% 가량 끌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타이거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등 올해 미래에셋이 새로 상장한 8종목 순자산 합이 1조원을 넘기는 등 국내 ETF 시장 증가 절반 이상인 5조3018억원이 타이거 ETF로 들어갔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4개 종목 순자산 3444억원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499개 종목 순자산 61조원이 넘는 세계 11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ETF 시장에 나섰다. 미래에셋 타이거 ETF는 10년 전인 2011년 말 37개, 1조4366억원 규모에서 종목수와 순자산이 각각 3.5배 12.9배 불어났다. 현재 128개, 18조4704억원 규모로 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시장에서 세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있다. 지난달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레버리지·인버스 ETF 4종의 수수료를 기존 연 0.09%에서 0.022%로 인하했다.

지난달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이거 레버리지, 인버스 ETF 4종 보수를 인하했다. [그래픽=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지난달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이거 레버리지, 인버스 ETF 4종 보수를 인하했다. [그래픽=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 시장의 최강자는 삼성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방패'를 깨기 위해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수형 ETF시장 경쟁 전략에 대해 "보수 인하 말고 다른 전략은 없다"며 "이번에 인하한 레버리지 인버스 ETF 말고 다른 지수형에 대한 보수 인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적고 마케팅용"이라며 "아직 인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TF의 종류로는 △지수형 △섹터형 △테마형이 있다. 지수형은 특정 지수를 따라가게 설계된 ETF다. 섹터형은 특정 업종 주식을 모아 제작한 지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ETF다. 테마형은 특정 주제 관련주식을 합쳐서 만든 지수를 따르는 ETF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은 지수형 ETF에 먼저 투자를 해보고 경험이 쌓이면 테마형이나 섹터형에 투자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ETF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투자자가 중장기로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장기성장테마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ETF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1위 수성 전략에 대해 "테마형 ETF에 대한 고객 니즈가 많은 시장상황임을 고려해, 최근 웹툰&드라마 ETF를 위시한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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