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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는 더 논의...터키 묘목 보낸 팬들에 감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8.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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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선전으로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주장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국가대표 은퇴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개선하면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는 세 번째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아듀 태극마크'를 시사했던 김연경에게 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배구팀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4강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4강 쾌거를 달성한 김연경은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생각했다“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 안 한 건 사실이고 구성원들이 원팀으로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귀국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해서 김연경은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 없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연경은 자신이 매긴 도쿄올림픽 점수가 몇점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소를 지은 뒤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1점은 뭐 하나라도 목에 걸고 와야 하는데 못 걸고 왔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 "빨리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 시켜 먹을 것"이라고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어 "중국 리그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시간이 남았다"며 "그동안 몸을 만들어서 리그 준비해야 할 것이고 중간중간 방송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드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국제배구연맹으로부터 '10억명 중에 한 명 나올 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김연경의 '선한 영향력'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강전에서 터키를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누르고 4강 쾌거를 이뤘다. 이날 터키 선수들은 4강행 좌절되자 유난히 슬픈 표정을 지었다. 산불 피해가 극심한 조국에 승리로 위로해주려고 했지만 좌절돼 눈물을 쏟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갔다.

이에 김연경의 팬들은 그의 이름과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이 소식을 접한 김연경은 터키에 묘목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소식을 듣고 놀랐고 팬분들이 기부를 해주셨는데 (공항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를 가리키며) 여기 계신 분들이 해주신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말했다. 이어 "터키는 제가 살았던 나라(2011~17년, 2018~20년 터키리그 활동)이기도 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가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 편지. [사진=CEKUD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터키 남부에서는 열흘 넘게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규모의 삼림이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터키의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홈페이지를 통해 묘목을 선물해준 김연경 팬들에게 한글과 영문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CEKUD는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주일 동안 불타고 있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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