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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 불가?...화이자보다 모더나 '우위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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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전염력이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질 것이므로 집단면역이 이뤄질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런던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임상시험을 지휘한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차단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러드 교수는 영국 의회 내 코로나19 관련 초당파 모임에서 앞으로는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검사하고, 중증 입원환자 치료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며, 백신 접종자를 전보다 더 잘 감염시키는 새로운 변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런던브릿지 백신센터 표지판 [사진=AFP/연합뉴스]
런던브릿지 백신센터 표지판 [사진=AFP/연합뉴스]

폴 헌터 이스트 앵글리아대 의대 교수도 "집단면역이란 개념은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며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도 감염을 50%밖에 못 막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숫자 집계 대상이 확진자에서 환자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확진자) 숫자가 크다는 이유로 무서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폴러드 교수는 부스터샷 접종(3차 추가접종)에도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부스터샷 접종 결정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야 한다"며 아직은 2회 접종을 마친 사람들 가운데서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늘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직은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을 위해 사용될 백신이 1·2차 접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다른 나라의 취약층 접종에 쓰이는 것이 더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으로 올라선 가운데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에 비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메이오클리닉 헬스시스템 연구진은 지난 6일 모더나 백신의 델타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화이자 백신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그래픽=연합뉴스TV/연합뉴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그래픽=연합뉴스TV/연합뉴스]

이번 연구는 미네소타주에 거주하고 있는 5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료평가(피어리뷰)가 진행되기 전에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먼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대규모로 퍼진 지난달 모더나 백신의 예방 효과는 올해 초와 비교해 86%에서 76%로 줄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지난달 조사에서 42%였다. 올해 초(76%)에 비해 모더나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네소타주의 7월 확진자 가운데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70%였다. 

로이터통신은 두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데이터 분석 업체 엔퍼런스의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올해 초 화이자나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맞았든지 모더나 부스터샷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요양원에서 추진된 연구에서도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에 비해 더 강한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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