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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해군서...여중사, '상관 성추행' 신고 뒤 사망 비극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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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군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군에서 지난 5월 성추행을 당한 여군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해 병영문화 폐습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확산한 가운데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부사관이 사망하는 비극이 이어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와 해군에 따르면 부대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군 A중사가 전날 오후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중사는 최근 같은 부대 B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이후 B상사와 분리돼 있던 상태였다. 가해자인 B상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군에 이어 해군서도 하사관이 성추행 신고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에 이어 해군서도 하사관이 성추행 신고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사 진행 중 A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상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다가 지난 7일 부대장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재차 알렸다.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으로 보고됐다.

섬에 있는 부대에 소속돼 있던 A중사는 지난 9일에야 육상 부대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에 대한 군사경찰의 피해자 조사는 10일부터 진행됐다. 11일에는 B상사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A중사의 요청에 따라 민간인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법률 지원 관련 절차도 진행됐다. 

하지만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지휘부 보고는 피해자가 숨진 뒤에 이뤄졌다. 부 총장은 보고를 받고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이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서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가 수사에 투입됐으며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에서도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모 중사가 지난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모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이튿날 즉각 보고했지만 동료와 상관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입었다. 

공군참모총장이 책임사퇴한 공군 중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병영문화 폐습을 점검해  전반적인 개선 지시까지 내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군내 성범죄와 이에 대한 군의 미숙한 대응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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