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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해 내년 중반 종료 검토"…전문가 예상 중론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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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인사들은 경제 회복이 계속된다면 석달 뒤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는 데 접근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경기 부양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리고 매달 12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WSJ는 이같은 양적완화 축소를 올해 안에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SJ는 최근 두 달 연속 고용 지표가 예상 이상으로 잘 나옴에 따라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고, 이르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실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2015년 잭슨홀미팅에 참석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15년 잭슨홀미팅에 참석했던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부 인사들은 테이퍼링 절차를 내년 중반까지 전부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또는 내년 초 시작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됐던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자는 논의는 연준이 지난해 말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란 목표치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거의 이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아마도 올해 중 '상당한 추가 진전'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달 FOMC 회의 전까지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고용 기준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미국의 집값 급등을 감안해 테이퍼링을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연준 인사도 적지 않다.

2013년 테이퍼링 전에는 연준 의장의 예고 발언만으로도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나타났다. WSJ는 이번에는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8년 전에 비해 경제성장과 물가상승 속도가 더 빠르고, 실업률은 더 낮은 상황이다. 

다만 연준에서 테이퍼링을 너무 빨리하지 말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다음달 고용 지표까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9월 고용 지표는 10월 초 나온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주장대로라면 11월 FOMC 전까지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 연준 청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연준 청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로이터통신은 13일 연준이 다음달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많은 경제학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경제 전문가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3분의 2가량인 28명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오는 11월이나 12월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없었다. 지난 6월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8월 잭슨홀 회의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번 설문에서 연준이 실제 테이퍼링 진입 시기로 내년 1분기를 지목한 응답자는 26명이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올해 4분기를 선택했다. 또 응답자 중 80%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는 자산매입을 멈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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