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황교익 보은인사' 논란 격화에 이재명 협공 전선 재구축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8.19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이 격화되면서 대선주자들의 '이재명 협공' 전선이 다시 구축되는 모양새다.

정치권 인사가 아닌 황씨가 자신을 '부적격 인사'라 비판한 이낙연 캠프 측과 원색적인 공방전을 벌이면서 사태가 확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네거티브 중단선언 취지도 빛을 잃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대선 경선의 구도가 '이재명-반(反)이재명'으로 다시 재편되고 있다.

'보은 인사' 논란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과거 일본음식을 높게 평가한 분"이라고 비판하면서 친일 프레임 공방을 불러왔다. 황씨가 일베(일간베스트)발 친일 프레임이라고 반발하며 이 전 대표의 연미복 차림을 두고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직격한 뒤 18일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사과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황씨 논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정작 이낙연 캠프에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설훈 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궤변을 늘어놓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경기관광공사 자리가 이재명 지사 대통령 후보 만들기 돌격대장 자리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보은인사, 불공정인사 논란이 불거진 황교익 사장 내정을 고수하는 것이 이재명식 공정이냐"라고 반문으로 공세를 폈다.

대선 경쟁주자들 역시 비판에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고집 피울 일이 아니다“라며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황씨에겐 “스스로 어떤 사유와 계기로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경기도에서 권유였는지, 권유였다면 누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제안했는지를 밝히면 될 일”이라며 “정치적 생명 끊는 데 집중 등 막말 대응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를 욕보이는 일이며 좀 더 신중한 말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민주 진영 전체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황교익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이 사과하면 된다"고 게시했다.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경쟁주자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는 코너에 몰리는 형국이다. 중립적 입장을 보였던 송영길 대표도 황씨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송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황교익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씨의 자진사퇴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것까진 잘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윤건영 의원도 블로그에서 "이제 그만하셨으면 한다"고 운을 떼며 "대선 후보 경선 국면에서 갑자기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을 둘러싼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으며 처음부터 유쾌하지 않은 논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가 아물지 않을 상처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사태 확전에 대해 우려했다.

황씨는 윤 의원 등 중립지대 의원들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한 후 "이낙연이 사과하면 된다"고 말해 한동안 파장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