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 연준, 연내 테이퍼링 착수 시사…'상당한 추가진전' 낙관 기류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8.19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개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는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이런 자산 매입 규모를 몇 달 안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은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들이 달성됐거나 머지않아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 [사진=AFP/연합뉴스]

연준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란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진행되면 테이퍼링에 착수할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는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이러한 기준이 이미 달성됐다고 언급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최근 몇 달간 5%를 넘나드는 상황이다.

고용 문제와 관련해선 "대부분의 참석자는 최대 고용을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기준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올해 안에는 달성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FOMC 회의에서 연내 테이퍼링 시작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다수의 참석자는 현 경제·금융 상황을 볼 때 몇 달 안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봤지만, 소소의 참석자들은 "내년 초에 시작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참석자 중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들은 노동시장 회복을 위해선 완화적 통화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100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0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준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 증시는 상당히 흔들렸다. 일부 이견이 있지만 연내 테이퍼링 추진으로 연준 내 다수 의견이 결집했다는 의사록 발표가 나오자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에 비해 382.59포인트(1.08%) 하락한 34,960.69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81포인트(1.07%) 떨어진 4,400.2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0.27포인트(0.89%) 내려간 14,525.91로 각각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이틀 내리 하락 마감했다. 직전까지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바꾼 기세와는 대조적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테이퍼링이 머지않아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일부 위원들은 고용시장 회복에 '상당한 진전'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내년 초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다"며 "테이퍼링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인 회의록 내용 고려 시 테이퍼링은 연말부터 실시될 전망"이라며 "또한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 전망 평가를 예고한 만큼 최소 9월 회의에서는 테이퍼링 시기 및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