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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시너지' 노리는 교촌...외형 성장으로 수익성 랠리 이어간다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8.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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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을 대표하는 3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치킨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가 수제맥주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외형 성장 발판을 마련해 bhc와 BBQ 등 2,3위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9일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강원도 고성군에 대지면적 약 1만1000㎡(3300평)규모로 양조장(메인동), 냉동 창고 등 총 7개 동으로 구성된 수제맥주 공장을 완공하고 개장식을 진행했다. 지난 5월 수제맥주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고 최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뒤 연간 200만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양조장 설립하겠는 목표를 현실로 이뤄낸 것이다. 

교촌치킨이 수제맥주 공장 개장식을 가졌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에프앤비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장 '문베어브루잉'의 개장식을 열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수제맥주 공장을 통해 교촌은 기존에 판매되던 산(山) 시리즈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를 교촌 스타일로 리뉴얼해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에 공급할 방침이다. 교촌치킨 가맹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제품을 추가 개발해 교촌만의 수제맥주 라인업도 갖춘다. 치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수제맥주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이외에도 교촌치킨은 아름다운 해변과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한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을 공장 견학 프로그램, 탭 하우스 운영 등 관광명소로 활용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교촌은 지난해 매출액 4358억원을 기록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2분기에는 각각 1239억원, 1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치킨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신제품 출시, 배달 및 포장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후순위 업체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이다. 업계 2위 bhc는 지난해 매출액 400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지 1년만에 4000억을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BBQ도 지난해 매출액 3199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익성 부문에서 bhc에 밀린 교촌이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제맥주 시장에 본격 가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급증했다. 2022년 2800억원, 2023년 37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편의점 CU와 GS25, 이마트24를 통한 수제맥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 242% ,520% 신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촌의 이번 선택이 수익성 개선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단위 규모가 큰 홀 중심의 영업점이 많은 교촌의 특성상 소비자의 추가 주문을 적극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수제맥주 공장 개장은 사업다각화 측면으로 이뤄진 사업이며 수제맥주는 국내 산업 성장속도가 빠르고 치킨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맥주사와의 단순 협업이 아닌 수제맥주사 인수 운영을 통해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베어브루잉 공장의 관광명소활용은 부가수익 창출 목적보다 브랜드 홍보 및 인지도 제고 차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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