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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손절론' 서둘러 진화...바이든 "한국은 아프간과 달라, 침략 당하면 미국 대응"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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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동맹 손절'은 없다. 미군이 철수한 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제든 미국우선주의에 밀려날 수 있다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을 꼭 집어 '동맹의 건재'를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등에게서 제기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들은 아프가니스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이들을 침략한다면 우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스테파노플러스 앵커가 "중국이 벌써 대만에 '거봐, 미국인은 믿어선 안 돼'라고 말하고 있는데"라고 묻자 "(아프간과) 대만, 한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 탈레반의 정권 장악 직후 "미군 철수에는 후회가 없고 국익 없는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하자 '동맹 손절론'이 불거졌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동맹도 버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전 상태도 아닐 뿐 아니라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악당'에 공동 대처하는 등 상황 자체가 아프간과는 다르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나토 동맹을 침략하거나 그에 반하는 조처를 하면 미국이 대응한다는 나토 조약 5조가 있다"며 "이는 일본과도 같다. 한국과도 같다. 대만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믿을 수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누가 그렇게 말하느냐"며 "내가 이 (아프간 철군)결정을 하기 전에 나는 모든 동맹, 유럽의 나토 동맹과 만났다. 그들은 동의했고, 우리는 (아프간에서)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말해온 것처럼 한국이나 유럽으로부터 우리 군대를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아프간 사태를 거론하며 "한국 등 동맹국이 바이든 대통령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맹비난했다. 아프간이 탈레반의 수중으로 넘어가며 극심한 혼란에 빠졌는데도 대국민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주장한 만큼 동맹 국가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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