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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더 단축' 시름 깊어진 식음료업계...결국 답은 배달?!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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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대처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오는 23일부터 2주 더 연장된다. 정부가 20일 집단감염의 30%가 발생하는 시설이라는 이유로 4단계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만을 오후 9시로 한 시간 단축키로 발표함에 따라 자영업자 및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자들의 매출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당, 카페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백신 접종을 완료한 2인을 포함해 4인 모임을 허용, 영업시간 단축을 상쇄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실효성 없는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온라인 상에서는 “코로나가 9시 이후 밤부터 전염성이 강해지나”“자영업자들 곡소리 나오겠네” 등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최고단계의 방역 피로에 매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4단계 지난 후 찾아뵙겠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닫아건 가게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4단계 연장시한인 다음달 5일이 되면 8주째 최고단계 방역이 이어진다. 해가 길어 매출 만회를 기대했던 두 달 여름장사가 사실상 끝나게 되는 셈이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결국 자영업자들은 절박하게 배달 매출이라도 건져야 버틸 수 있고, 국내 프랜차이즈사들도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메우기 위해 새로운 배달 서비스, 영업 전략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3일부터 2주간 연장된다는 발표가 나온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의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4단계' 후 영업을 재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의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4단계 후 영업을 재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머니투데이 지난달 20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신포차 1호점(논현점)이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이 최근 350억원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한신포차 1호점 건물은 더본코리아 소유가 아닌 1998년부터 백 대표와 동업하던 건물주 개인 소유로 건물주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한신포차로만 운영돼 다른 곳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 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1호점 폐점 사실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건물 매각 후 세부 내용 및 계획과 관련해선 건물주 개인문제라고 일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장 영업에 의존할 수 없는 식음료 업체들은 다양한 영업전략과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코리아와 손잡고 특별한 커피 배달 이벤트를 진행한다. 단순 배달 서비스를 넘어 스타벅스 파트너가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음료를 제조해주는 출장 서비스다. 배달 서비스 '딜리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첫 배달 매장을 오픈한 이후 지난 6월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배달 시범 운영을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그간 커피 품질 유지를 이유로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영업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지키면서 비대면으로 소비자와 만날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고객이 자신이 등록한 주소지와 가까운 정육점을 선택해 한우, 육우, 한돈, 계육, 수입육 등 원하는 고기의 부위와 중량을 주문하고 간편하게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미트큐 딜리버리’를 지난 11일 론칭했다. 미트큐 딜리버리의 가맹 정육점은 고객의 주문이 접수되는 동시에 고기를 썰어 보냉팩에 포장해 신선도를 유지하며, 포장된 고기를 최대 1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육점 소상공인들과 상생협력하면서 동시에 소비자들이 신선한 고기를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앱을 기획했다”며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만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추후 가맹 정육점을 확대해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타워 광화문을 누비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딜리타워'의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디타워 광화문을 누비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딜리타워'의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수도권의 식당, 카페 자영업자들은 더욱 절박하게 배달 서비스에 기대야 하는 처지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급증하는 배달 수요에 대한 해결책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지하 8층, 지상 24층의 대형 복합 상업·업무 건축물로 13개 기업, 40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한 디타워 광화문에 '딜리타워' 2대를 설치, 시범 운영 중이다. 딜리타워는 각 세대 현관 앞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 로봇으로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비대면 배달을 제공하고, 라이더의 배달시간을 줄일 수 있다. 딜리타워 상용화를 위해 2019년 10월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우아한형제들은 당시 배달 시간을 기존 대비 5~16분 단축하며 로봇 배달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 상권에서의 상용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이용 추이에 따라 대수를 늘리고, 이용 매장도 건물 내 다른 F&B(식음료)매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유통업계는 픽업 서비스, 온라인 배송 서비스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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