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계 빚 1805.9조 또 '사상 최대'…2분기에만 41조원 이상 증가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8.24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가계 빚이 1800조원을 넘기며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분기에만 41조원 이상 불었다. 금융권에선 이런 가계부채 증가 배경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한은은 2003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에 비해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 기록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개인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개인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 총액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이다. 기본적으로 경제 규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과 같이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기록을 바꾸면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나는 속도가 높아졌다. 

2분기 말 가계신용도 1분기말(1764조6000억원)에 비해 41조2000억원(2.3%) 증가했다. 증가액이 직전 분기(1분기 36조7000억원)에 비해 4조5000억원 많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기록이다.

지난해 2분기 말(1637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가계신용은 1년 새 168조6000억원(10.3%)이나 늘어났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증가 규모가 2003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다.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2분기 말 현재 잔액은 170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이다. 1분기 말(1666조7000억원)에 비해 38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신용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가계신용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48조3000억원)은 2분기 17조3000억원 늘어났다. 증가 폭은 1분기(20조4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가계대출은 일반가계에 대한 금융기관 등의 대출이다. 금융기관으로는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및 기타금융기관(보험회사, 여신전문기관, 공적금융기관, 기타금융중개회사 등)이 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합친 기타대출(잔액 757조원)은 3개월 새 21조3000억원 늘어 증가액이 1분기(14조3000억원)를 넘겼다. 

창구별 가계대출 증가액(1분기 대비)은 예금은행에서 12조4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9조1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7조1000억원이었다. 1분기에 비해 예금은행에서는 증가 규모가 떨어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에서는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6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중심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2조7000억원(2.7%) 늘었다. 

판매신용은 재화의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공급하는 외상(신용)거래다. 여신전문기관(신용카드회사, 할부금융회사) 및 판매회사(백화점, 자동차회사 등)가 이 신용을 제공한다. 

한은은 판매신용 증가 원인에 대해 백신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