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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숨통 트인 메디톡스...강력한 권리방어로 재도약 박차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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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오랜 소송전과 여러 관련 조사를 받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낸 메디톡스가 2019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를 본격적인 재도약 계기로 삼겠다고 천명한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지적재산권(IP)의 권리 회수를 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균주와 제조공정 등 IP 보호를 위해 대형 로펌 '퀸 엠마뉴엘'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퀸 엠마뉴엘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퀸 엠마누엘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를 대리했던 로펌이다. IP 보호와 관련해 세계적인 로펌으로 꼽힌다. 지식재산권 권리 보호에 대한 메디톡스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메디톡스 본사 전경 [사진=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 본사 전경 [사진=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 관계자는 "최근 승소한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을 통해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돼야 하는 이유와 정당성이 명확히 확립됐다"며 "IP를 침해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고, 세계적 로펌 선임을 계기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대웅제약과의 '나보타 분쟁' 합의 이후 메디톡스의 소송비용 부담이 크게 줄면서 실적 악화 주요 원인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실제 메디톡스는 올 2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 회복 및 에볼루스 로열티 유입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분기 매출액 439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증가한 수준이다.

메디톡스의 2분기 지급수수료는 39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지출한 78억원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소송비용, 로열티, 회계자문수수료 등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적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취소 집행정지 및 국가출하승인 획득에 따라 지난 분기 톡신 매출이 개선됐다. ITC 소송 이후에는 에볼루스와 합의를 이끌어내며 로열티를 받았다. 이온 바이오파마와의 합의로 수령한 지분가치(394억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약업계와 증권가 모두 메디톡스가 본업 실적 정상화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ITC 제소부터 합의까지 약 2년간 지급한 수수료만 무려 700억원대에 달한다. 퀸 엠마뉴엘을 통한 강력한 방어 활동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성장 정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사인 메디톡스코리아가 진행 중인 신규 톡신 제제 ‘MBA-P01’의 임상 3상과 메디톡스의 첫 합성신약인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임상 3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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