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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속도조절 나선 카드사, 2금융권까지 확산되는 가계대출 조이기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8.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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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농협 등 제1금융권에서 가계대출 제한·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우려가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카드론(장기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은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카드론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추가영업 등에 나서지 않고 총량규제 6% 수준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24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신용카드사의 상반기 카드론 잔액은 24조7839억원으로 전년 동기간(22조2499억원)보다 11.3%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까지 더하면 상반기 카드론 증가율은 통상 증가율인 10% 선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카드론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사진=AP/연합뉴스]

이와 같이 카드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최근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각 카드사별로 카드론 속도조절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 가계대출 중단사태가 발생한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이라 카드론이 갑자기 늘진 않았다"며 "금융업계의 연쇄적 반응은 아니고 금융당국이 권장했던 총량규제 6%를 넘어선 것에 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빠르면 9월 중 카드론 부터 시행을 하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요청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기준을 내년 7월에 적용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 거 같아 카드론에 집중해 좀 더 앞당겨 시행하려했던 것도 있다. 

7개 신용카드사 CI [사진=각사 제공]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미국발 테이퍼링 등 금리 상승 때문에 고금리 상품인 카드론 이용자들의 연체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7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하나·현대·롯데카드)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2.66~13.96%(7월 기준)이다. 제1금융권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 시 3~4배가량 높으며 카드론 수요자 대다수가 다중채무자라는 점이다. 연체가 지속되면 카드사의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연체가 지속 돼 카드사들의 연쇄 부실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 연체율은 다들 양호한 상태이고 시중 유동성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금융당국의 카드론 관련 조치는 추가적인 상환 압박이나 갑자기 금리를 올리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도 있다"며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고 극단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은 카드론을 조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카드사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카드론을 줄여나간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카드사들의 카드론 증가율은 높았다"며 "추가적으로 영업하지 않으면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총량규제 6%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매주 자료현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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