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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코로나 재확산·금리인상이 기업경영 3대 부담"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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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다수의 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금리 인상 등을 '기업 경영 3대 부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10개사(대기업 104개, 중소기업 20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원자재가격 상승’(81.6%)과 ‘코로나 재확산(80.6%)’, ‘금리인상(67.7%)’을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 대응’(47.4%)과 ‘미·중간 무역갈등’(46.8%) 순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1개 국내기업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 재확산 등이 기업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310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상의에 따르면 실제로 치솟는 원자재가격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없는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화학업체는 건설경기가 회복돼 매출이 증가했어도 물류비 상승에 원자재가격 상승까지 겹치고, 순이익이 오히려 10~20% 감소한 상황을 맞았다. 부품업체 또한 알루미늄 가격이 전년대비 35%나 급등했지만, 납품 계약상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에 처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한국은행이 동결돼온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인상함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 금리인상 전에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6.5%는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찮은 만큼 금리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연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업들은 '위기상황 감안해 연내 한차례 소폭 인상'(22.3%), '연내 두차례 소폭 인상'(5.5%) 등 27.8%에 달했다. 기타는 5.7%였다.

상의는 "국내기업들의 부채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부담요인별 기업경영 영향. [그래픽=연합뉴스]

상반기 경제지표가 회복됐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고 답한 기업은 18.7%에 그쳤다. 반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77.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이 가운데 '현재 영업상황이 좋지 않지만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7.8%를 차지,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로나 진정 후에도 영업상황이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답한 기업도 19.7%에 이르렀다.

내년 대통령선거 시즌을 앞두고 정치권에 바라는 점으로는 '코로나 위기와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해 줄 것'이 75.8%를 차지했다. 이어 '저성장 함정 극복 및 지속발전의 비전과 해법 제시'(69.4%)와 '경제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공약의 자제'(62.3%) 등의 순이었다.

대선후보들이 제시해야 할 양극화 문제 해결 방향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을 도울 수 있는 정책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47.1%)며 '윈-윈 해법'을 주문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의 경제력 확대에 정책역량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46.5%에 이르렀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은 경제심리에 반영돼 향후 경기흐름에 영향을 준다"며 "지난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3으로 7년 만에 100을 넘긴만큼 코로나 재확산 상태에서도 회복 흐름이 지속되도록 정부·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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