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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정비사업 수주 대혼전, DL이앤씨·현대·대우건설 '2조클럽' 진입...롯데건설 등도 사정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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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8월 마지막 주였던 지난 주말 전국에서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면서 정비사업 수주 순위도 대혼전이 벌어졌다. 하반기 서울 강북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던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에선 DL이앤씨가 승자가 됐고, 현대건설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수주권을 따냈다. 이어 대우건설도 포스코건설,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성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같은 수주 결과로 DL이앤씨와 현대건설, 대우건설 3사는 각각 도시정비 수주 2조원 클럽에 새롭게 진입, 뜨거웠던 올여름 수주전을 마무리했다.

도시정비 부문에서 벌써 5개 건설사가 수주 2조 클럽에 진입한 가운데, 북가좌6구역을 놓친 롯데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건설사도 2조 클럽 입성 가시권에 들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정비사업 수주 실적 2조를 넘기며 1, 3위를 기록중이다. 사진은 위부터 현대건설-삼성물산이 수주한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DL이앤씨가 수주한 북가좌6구역 조감도. [사진=각 사 제공]

DL이앤씨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열린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가좌6구역은 5351억원 공사비가 투입돼 총 197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단지명은 '아크로 드레브 372'다. DL이앤씨는 이곳에서 롯데건설과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 끝에 승자가 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에서도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 수주 전까지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총 1조960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었고, 이번 수주로 총 2조496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해 수주2조클럽에 입성에 성공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의 진심을 믿고 선택해주신 북가좌6구역 조합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기여하고, 서울 서북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현대건설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하면서 정비사업 수주 2조원을 넘겼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에 대해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1, 2위 건설사가 협업한 단지가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1707가구를 1963가구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원 8만4501㎡ 부지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20개동, 1707가구 규모다. 2001년 준공 이후 20년이 지나 부대시설 부족, 설비 노후화 등으로 주택 성능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6월 리모델링조합 설립에 착수한 금호벽산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50%가 넘는 동의서를 받았고, 반년 만인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향후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의 공동주택 21개동, 1963가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에 뛰어든 이래,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 단독 수주에 이어 이번 금호벽산아파트 공동 수주로 올해 총 6500억원이 넘는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조3375억원으로 집계돼 도시정비사업부문 3년 연속 수주 2조 클럽에 들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고저차가 크고 옹벽이 많아 공사 난이도가 높은 사업장이지만 삼성물산과 더불어 조합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하며 철거공사 구조모델링을 통해 철거안정성까지 확보하면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입찰 참여 예정 사업지에서도 최고의 토목, 건축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부문 3년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성남3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어 29일에는 대우건설이 GS건설,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메가폴리스 사업단)을 이뤄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날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 조합은 대전복합터미널내 CGV에서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곳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3003가구 규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액 2조1638억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들었다.

수주에 성공한 메가폴리스 사업단은 △지질조건 변동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없음 △골든타임 분양제 가능 △추가 이주비 총한도 80% 가능 등을 제안했으며, 축구장 8개 규모의 중앙광장과 스카이 브릿지 등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연내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이 지난 주말 수주에 성공한 세 건설사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각각1·4·5위로 올라섰다. DL이앤씨(2조4960억원)는 기존 1위 포스코건설(2조4225억원)을 단숨에 제쳤고, 현대건설 역시 2조3375억원으로 GS건설(2조3595억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5위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2조원 클럽에 든 건설사가 5곳이 된 가운데 이번 북가좌6구역 수주전에서 분루를 삼킨 롯데건설(1조865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83억원)도 언제든 2조 클럽 진입이 가능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하반기 정비사업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포부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건설은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기획, 금융 투자,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 확대를 통한 미래먹거리 확보에 주력하는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와 함께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사업성을 따져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여름 주택사업 부문의 연이은 수주로 올 한해 수주목표 초과 달성의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비사업도 사업성이 맞으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 2조 클럽 입성에 의미를 두는 것은 결국 규모와 영향력 등에서 수주액이 가지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올해엔 하반기에 남은 대형 정비사업도 많아 수주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지면서 2조 클럽을 넘어 3조 클럽 입성 건설사들도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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