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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 위한 전략은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8.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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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다음달 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총력 질주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이 손해보험사를 인수하거나 인터넷은행 설립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은 생명보험 시장에선 신한라이프 합병이 잘 처리됨에 따라 재도약 토대를 만들었다. 손해보험업과 인터넷은행업 등에는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디지털화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 △ 인수‧합병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리딩뱅크는 KB금융지주(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 실적의 경우 신한금융의 2조4438억원보다 300억원 정도 많았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이겼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조2043억원, 신한금융은 1조2518억원이었다. 

신한금융 본사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금융 본사 [사진=신한은행 제공]

업계에선 신한금융이 KB금융을 2분기에 앞설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체질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금융과 신사업 등을 강화해왔다. 아울러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이 나서는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 사업 확장을 위해 움직였다. 

또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이 계열사 가운데 손해보험사가 없다는 점을 들어 손보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보업계에선 저출산 고령화와 회계 기준 변경 등의 영향에 따라 중소형사들의 입지가 크게 약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기에 신한금융이 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권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이 디지털 손보사 설립에 나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신한금융의 디지털화와 연관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조용병 회장은 디지털화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조용병 회장 직속 디지털 플랫폼 사업 조직인 'TODP(토탈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 추진단'을 설치했다.

또, 신한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은행 설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월 은행연합회가 금융지주의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의사를 금융위원회에 전한 바 있는데 이때 신한금융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한금융은 손보사 인수나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 손보사 인수, 인터넷은행 설립 모두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5월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ODP 추진단 개소식 행사에 VR기기를 활용해서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5월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ODP 추진단 개소식 행사에 VR기기를 활용해서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제공]

금융권 일각에선 신한금융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KB금융이나 신한금융 같은 기존 금융권 강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이달 20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3조3291억원이었다. KB금융 시가총액(21조2062억원)의 거의 2배에 가깝다. 고평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금융권을 경악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카카오뱅크 돌풍의 핵심은 △카카오뱅크와 관련없는 금융사들의 서비스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중개해준다는 점 △저절로 다른 고객에게 카카오뱅크 서비스가 퍼지는 구조라는 점 △차갑고 딱딱하다고 인식됐던 금융에 재미, 감성, 공동체(소셜) 기능을 담았다는 점 등이다.

금융권 인사들은 앞으로 신한금융이 카카오뱅크의 성공 원인 등을 분석해 리딩뱅크 탈환 전략에 넣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 디지털화에서 중요한 것이 안정성, 수익성, 편의성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덕태 고등지능원 원장은 신한금융 디지털화에서 특히 중요한 점에 대해 "기존 전통적인 금융사는 편의성에서 가장 밀리고 있다"며 "안정성, 수익성, 편의성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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