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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단행한 한화생명, 핀테크‧디지털로 활로 찾기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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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한화생명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핀테크‧디지털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 '보험, 신사업, 전략'의 '3부문' 체제로 운영된다. 

저출산 고령화와 회계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생명보험업계 전망이 밝지 않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은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인수‧합병 등에 힘을 기울여 난국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핀테크와 디지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어 향후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사 중 디지털 모범사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생명이 1일 기존 보험 사업을 기반으로 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및 실행을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보험업 중심 사업구조를 넘어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금융의 비전 및 새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 중심 성장 전략이나 동종 업계 유사 전략이 아닌 보험업계를 뛰어넘은 핵심 신사업 영역을 조기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 기반 신사업 영역은 오픈 이노베이션(OI), 드림플러스(DP) 등을 활용한 CIC(컴패니 인 컴패니)형식 조직을 적극 지원해 사업화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CIC에 대해 "CIC라고 우선 표현은 되어 있지만 벤처의 느낌보다는 노드에서 구체화된 태스크포스(TF)팀이라고 이해하면 더 편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라 미래 생보사 업황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디지털화와 해외 진출에 상당한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진출 시에도 디지털 역량은 상당히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핀테크, 블록체인, 디지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생명의 핀테크사업을 지휘하고 있고, 한화생명 스타트업 지원사업인 ‘드림플러스’도 챙기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생명의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이기도 하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사진=한화생명 제공]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보험, 신사업, 전략의 3부문 체제로 운영된다. 보험 부문은 상품 제조‧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상품 연구, 유지, 지원을 합친 상품전략실을 신설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인다. 

신사업부문은 여러 디지털 기반 신사업의 발굴‧기획‧사업화를 맡는다. 전략부문은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미래 사업 전략 수립 및 경영 전반의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포화되고 있는 보험 산업에서 밀레니얼+Z(MZ)세대 등 새로운 고객확보와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을 추진중"이라며 "논의되고 있는 신사업은 보험에 기반한 헬스케어나 디지털연금 같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대표이사 직할로 미래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미래경영위원회는 실질적 컴퍼니빌딩(company building) 실행 조직이다. 보험‧신사업‧전략 부문 협업하에 OI, DP등을 활용한 외부 파트너십을 연계해 조기 사업화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지원한다. 디지털연금, 암특화 태스크포스(TF) 등이 이번에 새로 설치됐다. 미래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미정이다. 

이외에 경영전략실을 설치해 전사 비전수립, 사업포트폴리오 개선, 인수‧합병(M&A) 발굴 등 지속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만들고 실행할 계획이다.  

핀테크 전문가들은 한화생명의 디지털 강화 움직임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박소영 페이게이트(핀테크 업체)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이용해 사용자, 소비자의 니즈 파악, 선호도 파악, 나아가 중‧단기 금융라이프스타일 예측으로 더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효율화된 시스템으로 고객의 금융부담을 최소화 해줄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을 극대화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한화생명의 디지털화 움직임과 관련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가 보험업에서도 중요해질 것"이라며 "데이터가 디지털 세상에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상황 인식, 미래 예측, 소비자 동향 분석 등의 기초 원료로 쓰이고 있으므로 한화생명도 데이터 수집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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