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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품에 안긴 한진중공업, 홍문기 대표 체제로 새출발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9.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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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컨소시엄(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으로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홍문기 대표 체제로 새출발한다.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기대감이 크다.

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이사와 내부인사인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건설컨소시엄은 지난 8월말 채권단과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홍문기 한진중공업 신임 대표. [사진=한진중공업 제공]
홍문기 한진중공업 신임 대표. [사진=한진중공업 제공]

홍문기 신임 대표는 강릉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했다. 회사 측은 홍 대표가 엔지니어로서 건설사 CEO까지 섭렵하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인수합병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경영정상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 공격적 투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방산과 관공선 중심의 수주로 매출 확대에 목말라있는 조선부문은 강점인 특수목적선 수주 확대와 호황기에 접어든 상선 시장 재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각 절차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논의 중인 수주건도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한진중공업은 함정의 100% 자체 설계와 건조가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방위산업체이며,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상호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특수목적선 분야에서도 지난 2007년 OSV(해양지원선) 분야의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인 DSV(잠수지원선)를 국내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아울러 독도함, 마라도함 등의 각종 상륙함과 수송함, 고속정 분야 등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상호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국내 함정 마라도함. [사진=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중형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선·LPG선,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측은 "건설부문도 올들어 약 1조원의 수주고를 쌓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공항, 항만, 도로 등 국가기반시설을 비롯한 공공공사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 공공공사 시장에서는 수주액 기준 업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문성과 강점은 동부건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양대 사업군인 건설과 조선부문 모두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자사의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달성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한진중공업 역시 매출 확대와 수익성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각오다.

홍 대표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혁신적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 때"라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선구자이자 건설산업의 개척자로서 회사가 핵심 경쟁력을 갖춰 미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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