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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후 '머니 릴랙스', 은행의 대응은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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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에선 돈이 은행으로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투자처 물색(머니 릴랙스)  등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익이 기대보다 적었던 공모주 투자에 대한 실망감과 부동산 규제 상황 관망 등도 이유로 꼽힌다.

이런 '머니 무브'를 맞고 있는 은행들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투자상품 이벤트나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인사들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머니 무브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월 27일 기준으로 514조730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오른 26일에 비해 하루 만에 약 1조1000원 늘었다. 7월말(510조6440억원)에 비해선 4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내 4대 시중은행 [사진=업다운뉴스 DB]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DB]

금융권에선 은행권의 수신 잔고가 크게 증가한 최대 이유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꼽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고, 올해 한국은행이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은행 금리가 오를 경우 머니 무브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종진 한국강소기업연구소 소장(전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은 머니 무브와 관련해 "앞으로 부동산 금리인상, 가계 및 정부 부채, 가상자산규제, 4차 팬데믹 등 네거티브 방향만 예상되니 적어도 1년 이상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수연 공정한금융투자연구소 소장은 "금리인상이 내년까지는 0.25%씩 두어 번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상승기대가 높고 금리인상 기대가 강해지면 주식 등 위험자산 수익율은 낮아지고 고정이자 주는 예금으로 자금 이동하는 것은 한동안 지속되리라고 본다. 주식은 은행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하는 이유 중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 △머니 릴랙스(신규 투자처 물색) △공모주 투자에 대한 실망감 △부동산 규제 상황 관망(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부동산 정책) 등이 있을 것이란 견해가 있다.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들어감에 따라 '더 강한 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BI저축은행과 사이다뱅크 수신금리 현황 [그래픽=SBI저축은행 제공]
SBI저축은행과 사이다뱅크 수신금리 현황 [그래픽=SBI저축은행 제공]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를 조정했고 앞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해 손님 중심으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 조정을 진행한 바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손님 맞춤 수신상품을 출시해 손님들의 니즈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빠르게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했고 짠테크 특화상품 'NH샀다치고 적금' 출시, 비대면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 NH자산+ 등을 통해 든든한 민족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금융뿐만 아니라 2금융권에서도 고객 유치를 위한 상품 준비에 분주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수신금리 인상을 진행했다"며 "금융사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당행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이 주력 상품인데, 해당 상품은 타사 대비해서 경쟁력있는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다"며 "파킹통장은 고객들이 원할 때 가입‧해지가 부담이 없어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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