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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언제 종식되나…美교수들 갑론을박 "막바지 됐다" vs "3년 더 간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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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의 의학 교수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호흡기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및 자연적 노출로 면역이 형성되면서 종식됐던 전례를 들며 종반전에 접었다는 쪽과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백신 접종 거부가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종식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쪽으로 나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를 놓고 중론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 브랜슨에서 시 직원이 공원 입장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지구촌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이 절반을 돌파했지만 델타 변이의 기습으로 4차 재확산에 직면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 쪽은 종반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모니카 간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9월 중반이나 후반부터 확진자가 급감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가 의학교수에게나 고민거리가 될 것이며 공중보건에서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진단을 내린 근거로 역대 호흡기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및 자연적 노출로 면역이 형성되면서 종식됐던 사례를 들었다. 특히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을 뚫고 변이를 거듭하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약해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에 올여름 미국을 강타한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위력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짚었다.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쪽도 만만치 않다. 이지키얼 이매뉴얼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에 있으며 인류는 불확실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에게 2∼3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에 안심하는 사람은 없으며 하루에 1000명 정도가 숨진다. 수많은 아이가 입원하고 이는 일상 복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백신 거부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인이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시점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소한 내년 봄은 돼야하며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매뉴얼 교수는 예상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쇼핑몰을 지나는 방문객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쇼핑몰을 지나는 방문객들 [사진=AFP/연합뉴스]

하지만 WP는 '전염병 대유행에 끝이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수많은 전염병이 풍토병이 되는 것으로 마무리돼 왔다. 이는 전염병이 응급상황이 아니라 독감이나 감기처럼 끝난다는 뜻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코로나19가 비상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제이 바타차리아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 질병의 비상 사태는 끝났다“며 "코로나19를 200개 질병 중 하나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상 복귀의 동력이 백신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백신으로 고령자, 기저질환자 같은 취약층에서 사망 및 입원을 줄였다"며 "대단한 성과를 냈으며 전염병의 종착지에 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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