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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연내 정비사업 분양 60% 이상 '수도권' 집중...전세난에 몰리는 '내집 청약'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9.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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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 연말까지 남아있는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분양의 6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력해졌음에도 수도권의 실수요층이 전세난을 피해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청약 수요가 더 몰리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사 성수기인 올가을은 분양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일반 분양 예정인 사업장은 총 72곳, 4만15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분양 예정인 둔촌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건축재개발 클린업시스템 제공]
연말 분양 예정인 둔촌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건축재개발 클린업시스템 제공]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곳은 수도권이다. 전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62.5%인 45곳, 2만2311가구가 공급되며, 지역별로는 경기가 19곳(1만36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15곳(6606가구), 인천 11곳(5342가구) 순으로 집중될 예정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정비사업 분양이 활황세인 이유는 시장 수요층이 두꺼워지면서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이라며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전세난민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를 찾던 실수요층이 청약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의 신축 아파트가 정비사업을 포함해 미분양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재개발과 공공 재건축이 주춤하는 사이 민간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역세권과 학교, 편의시설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에 지어지는 데다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활성화 프리미엄까지 덧붙여져 실수요자의 청약열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연내 수도권 재건축 및 재개발 분양 예정 단지.
연내 수도권 재건축 및 재개발 분양 예정 단지. [자료= 각 건설사 제공]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곳 중 4곳(△래미안 원베일리(3만6116명) △북수원자이렉스비아(2만7957명)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1만8869명) △부평캐슬&더샵퍼스트(1만2101명))이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분양이 이뤄진 단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공급지역은 역시 서울이다. 서울은 지난달까지 정비사업 분양뿐만 아니라 전체 분양 물량 자체가 적어 실수요자들의 애를 태웠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8개월간 서울시에 분양된 아파트는 11곳 4777가구로, 이중 실수요자들이 청약 가능한 일반분양 물량은 1809가구에 그쳤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초에 예상됐던 분양이 미뤄졌고, 입주가능한 일반분양 물량도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달에는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짓는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 총 2904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전용면적 52~99㎡ 803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라 어느 정도 숨통이 틜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인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1만2032가구)’와 송파구 ‘잠실진주재건축(2636가구)' 등이 올해 분양 예정이다. 하지만 후분양 가능성도 있고,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경우 조합 새 집행부 선출과 설계변경·분양일정 조율 등 과제가 산적해 내년까지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는 검증된 입지에 들어서는 데다, 분양 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면서도 "정비사업 특성 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고, 일반분양 가구가 많지 않으며, 실분양 시기를 잘 확인해야 한다는 유의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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