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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수소의 물결은 시작됐다"...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투자 드라이브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9.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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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정 회장은 "지금이 수소 사회로 가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수소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의 물결은 이미 일렁이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인한 혁신의 물결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로 손꼽히는 친환경 모빌리티 투자를 본격화하며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앞으로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한다. 또한 완전 자율주행(무인) 수소 모빌리티 e-보기와 무인 운송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등 미래 수소사회로 뻗어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들을 내놓을 방침이다. 2023년에는 지금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청정대기의 날'인 7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소비전 2040'을 제시했다.

온라인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행사 캡처]

이날 행사에서 발표자들은 글로벌 기후 위기를 강조하며 극복을 위해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최초로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이미 출시된 모델은 물론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은 전기차·수소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e-보기와 트레일러 드론이 처음 공개됐다. 미래 수소사회로 뻗어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들이라 할 수 있다. e-보기는 일반 차량과 달리 사람이 탑승하는 공간이 없는 구조다. 편평한 형태로 상부에 다양한 화물이나 구조물을 얹어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트레일러 드론의 경우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2대의 e-보기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 있는 형태다.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트레일러 드론이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며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 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을 목표로 선보일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행사 캡처]

이날 행사에서 2023년을 목표로 선보일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과 비교해 부피를 대폭(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내구성을 2배 정도 개선했다. 향후 상용차용 고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의 경우 50만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3세대 시스템 가격은 지금보다 절반가량 낮추고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 2030년에는 가격을 더 낮춰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으로 맞춰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보기에 비행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을 결합한 레스큐 드론,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더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등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일부 국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우리가 바라는 수소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기업의 많은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최근들어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날 수소비전2040도 결국 전기차와 수소 등에 그룹이 점찍어 놓은 미래 성장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비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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