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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수조원씩 늘어도 임원 연봉 계속 올린 공공기관들...권명호 "방만경영 심각"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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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부채와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상황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해마다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서,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2018년 181조7768억원에서 2020년 198조3077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약 16조5000억원 불어난 것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전력은은 53조4046억원에서 59조7720억원으로 약 6조3000억원 불어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0조6530억원에서 36조784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한국석유공사 외경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 외경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도 각각 17조4749억원에서 18조6449억원으로, 5조9241억원에서 6조7535억원으로 빚이 1조원 정도 늘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압박을 받으면서 정규직 채용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부담도 커졌다. 

39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은 2018년 8만1929명에서 2019년 8만4883명, 2020년 8만660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인건비 부담도 2018년 6조3773억원에서 지난해 7조1007억원으로 7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렇게 재무구조가 악화됐음에도 이들 39개 공공기관의 임원 평균 연봉은 2018년 1억5684만원에서 2020년 1억7252만원으로 1500만원 이상 올라갔다. 

지난해 기준 기관별 임원 평균 연봉은 한전이 2억71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약 700만원 올랐다. 한수원은 2억889만원으로 30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석유공사는 1억5435만원, 광물자원공사는 1억3510만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4000만원, 2700만원 가량 불어났다. 

이들 공공기관은 정부가 경영평가 등급을 높이면서 성과급 지급액이 증가해 평균 연봉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영평가에서 낮은 수준인 C∼D등급을 받고도 자체 성과급을 지급한 공공기관도 있었다. 2019년도 경영평가 결과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모두 C등급을 받았다. 

석탄공사는 D등급을 받았으나 임원 연봉이 2018년 1억1232만원에서 2020년 1억3370만원으로 인상됐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빚은 1조8207억원에서 2조1058억원으로 늘었다. 

권명호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재무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임원 연봉을 올리고 성과급 잔치까지 벌이며 방만하게 경영하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해 정부 입맛에 맞춰 경영하는 것이 아닌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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