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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직 사퇴 '승부수'…"저의 모든 것 던져 정권 재창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9.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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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로 승부수를 띄우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에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영령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것도 민주주의의 가치였다"며 "우리는 5·18 영령 앞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며 희생하고 헌신했던 선배 당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경선 초반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세론'에 불을 붙이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원직을 과감히 버려 지지층과 호남 민심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근거는 경선 최대 요충지인 호남 경선(25~26일)을 앞두고 호남의 중심지 광주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을 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는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상황에서 제 모든 걸 던져서라도 정권재창출에 집중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4년 임기 국회의원으로 뽑아 주신 종로구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이야기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호남 일정에 맞춘 것은 아니다"라며 "한 며칠 동안 깊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주말 첫 결전지인 충청권 경선에서 패배한 이 전 대표가 상황을 뒤집기 위해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5선인 이 전 대표는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출마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었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된 상황이어서 국회법에 따라 이 전 대표가 낸 의원직 사직서는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의원직 사퇴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면 무기명 투표를 거쳐 표결 처리한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카드를 내놓기는 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이번 의원직 사퇴를 계기로 이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호남 지지층이 단결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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