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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하반기 포스코·DL·롯데 등 건설사 잇단 회사채 발행...호실적·고신용 키워드 흥행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9.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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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하반기 들어 대형 건설사들의 공모채(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이 고스란히 경기 악화로 이어져 주가가 하향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주택사업 호실적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안정되고 건설사의 신용등급도 상향되거나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호실적'과 '고신용'을 키워드로 포스코건설, DL건설, 롯데건설 등이 모두 수요예측을 통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향후 자금조달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DL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CI=각 사 제공]

DL건설은 기업신용등급의 A- 상승 후 총 59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DL건설 관계자는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시장의 관망세 확산 속에서 성공적 발행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아 일반 채권 2년물 200억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390억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DL건설은 신용등급 상승 후 첫 발행을 ESG채권(390억원)으로 선택했다. 앞서 DL건설이 지난 1일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ESG채권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라 발행액 대비 높은 금액이 모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800억원(모집액의 1.6배) 주문이 들어와 증액발행은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DL건설 측은 성공적인 마무리로 분석했다.

최근 DL건설은 기업신용 A등급 대열에 올라섰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고려개발과의 합병을 통한 수주경쟁력 개선 및 사업기반 확대 △채산성 높은 주택사업 기성을 통한 우수한 수익성 실현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 전망 등을 이유로 DL건설의 기업신용평가 등급을 상향한 바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금번 ESG채권 발행은 당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내딛는 첫발"이라며 "앞으로도 전문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3일에는 롯데건설이 올 들어 두 번째로 나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2배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건설은 2년물로 600억원 모집에 1210억원, 3년물로 400억원 모집에 900억원, 5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받아 총 1300억원 모집에 2210원의 자금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1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데, 최대 2000억원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에도 저금리와 건설업 호황을 타고 수요예측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3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 7100억원의 오버부킹(초과예약)이 이뤄져 56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올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600억원 발행에 대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3400억원의 주문이 몰려 최대 12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수요예측 흥행은 지난해부터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 부터 'A+, 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예고됐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11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63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집하면서 1800억원을 증액 발행한 사례가 있다.

건설업계가 주택사업 호실적 등 업황이 안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건축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주택사업이 높은 실적을 올리고 브랜드도 고급화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유인요소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대형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연이은 오버부킹에 성공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건설업 호황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주가가 지금까지 하향세를 그려왔고, 지난해엔 코로나19의 여파를 그대로 받아 해외수주 등이 타격을 입었다"면서도 "하지만 올 들어 국내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건설 경기가 되살아나고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자금동원 노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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