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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규제' 폭탄에 시총 쪼그라든 공룡 네이버·카카오...위기 속 반등 가능성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9.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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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정치권에서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금융상품 판매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증권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국내 IT플랫폼 대장주인 네이버·카카오의 주가가 이틀 연속 동반 폭락 마감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가 1만500원(-2.56%) 하락한 39만9000원에, 카카오는 1만원(-7.22%) 떨어져 12만8500원에 장마감했다. 전날 두 회사의 시총이 12조6422억원가량 쪼그라든 것과 연계해 보면 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수준이다.

국내 IT플랫폼 대장주인 네이버·카카오의 주가가 동반 하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의 주가 급락현상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장 독점 문제와 금융플랫폼 규제 등 악재들이 중첩되면서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은 온라인 금융플랫폼들이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당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 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대책 토론회'에서 "혁신 기업을 자부하는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에 투자 중인 최(경기도 고양시·38)모씨는 “물론 이런 규제가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난감하다”며 “이틀 사이 몇 백만원이 증발하는 것을 보니 아찔하고 불안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주가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차츰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광고하지 말라는 말이지 사업을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은 풀면 되고, 만약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라이센스를 따서 하라는 말이기에 이 부분도 준비해서 취득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하락 현상은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이고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사항 등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크지 않다"며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은 온라인 금융플랫폼들이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네이버 등 금융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앞으로도 동일규제·동일기능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후 금융위 입장에선 동일규제·동일기능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앞으로 이러한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빅테크·핀테크를 포함해 모든 금융산업 관계자 간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어 소통을 강화하고 여러 이슈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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