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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신청부터 '조건없는 파격' 실험...토스뱅크 차별화 포인트는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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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10월 초 국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한다. 토스뱅크는 시장 정착을 위해 2000만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토스 앱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그동안 1금융권에서 대출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 고객들을 받아들이는 등 파격적인 상품 구성을 통해 기존 은행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내 은행 최초로 사전신청을 진행하면서 조건 없이 연 2.0%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내놓는 등 강력한 시장 공략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 은행권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토스뱅크는 오는 10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10일부터 서비스 사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사전 신청 첫날에만 고객이 10만명을 훌쩍 넘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제한없는 연 2% 통장' 등 토스뱅크 서비스는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만 17세 이상 전체 토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뱅킹 서비스 사전 이용 신청을 받은 첫날엔 '조건없이 연 2%' 토스뱅크통장을 공개했다.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과 관련된 제한 없이 수시 입출금 통장 하나에 연 2% 이자를 주는 수신 상품이다. 

이 상품은 예‧적금 상품마다 가입 조건이 서로 상이하고 복잡해, 더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 지점을 돌아다녀야 했던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사전 신청을 통해 먼저 토스뱅크 통장을 만들면 예금 예치 날짜부터 연 2% 이자가 계산돼 매달 제공된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 금리가 대부분 연 0.1%이고,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1.0%대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금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만기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특성상 유동성 관리가 어려운데 다소의 출혈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는 것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상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출혈경쟁과 대출 리스크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다음달 출범 이후 금융당국과 자본 확충 방안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의 시장 공략책 중에는 체크카드도 있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활밀착형 가맹점 5대 카테고리에서 카드를 쓰면 결제 즉시 카테고리별 300원씩 날마다 캐시백 받는다. 매월 최대 4만6500원을 받게 된다. 

해외에선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사용한 금액의 3%를 바로 캐시백해준다. 송금 수수료와 국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카드번호를 카드에 표기하지 않고 토스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도 높였다. 

토스뱅크 [그래픽=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그래픽=토스뱅크 제공]

은행권에선 토스뱅크가 개인 신용대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낮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토스 임직원을 상대로 시범 서비스를 할 때 대출 한도 2억7000만원에 최저 연 2.5% 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토스뱅크 최대의 강점은 2000만 고객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토스 앱에서 은행 서비스를 한다는 점이다. 토스 고객은 다른 앱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같은 편의성은 시장 정착에 유리한 대목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이, 차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설계하고 있다"며 "수신 상품의 경우 가입 금액이나 기간 제한 없이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 통장을 선보일 예정이고, 여신 상품의 경우 그간 1금융권에서 대출 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 고객들을 포용하는 것이 차별화 지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앞으로 현재 토스가 운영하고 있는 토스증권이나 토스인슈어런스(보험) 등과 토스뱅크가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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