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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곤혹 치른 무학, 새얼굴은 '대세' 브레이브걸스?...실적 부진 씻을까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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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종합주류회사 무학소주가 새로운 소주 광고모델로 대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는 공략하는 소비층과 마케팅 전략에 맞춰 이효리, 신민아, 수지, 아이유, 블랙핑크 제니 등 시대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을 모델로 선택해왔다. 주류 규제로 제품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스타 마케팅에 집중한 것이다. 무학소주가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를 앞세워 그간의 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브걸스가 최근 무학의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의 모델로 발탁돼 광고 촬영을 마쳤다. 무학 관계자는 "(브레이브걸스 모델 선정과 관련해) 회사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아 선정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긴 어렵다"면서도 모델 발탁은 부정하지 않았다. 

브레이브걸스는 올 초 '롤린'이란 곡으로 역주행 흥행을 일으킨 대세 아이돌 그룹이다. 최근 뷰티, 식음료 업계 등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홍보 효과를 인정받았다.  

브레이브걸스가 무학의 새모델로 발탁됐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브레이브걸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앞서 '청춘소주' 모델로 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을 발탁했던 무학은 지난 3월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렀다. 이나은이 출연한 광고가 유튜브에서 선정한 인기 광고 순위에 오르고, 7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계약까지 연장했지만, 이 의혹으로 소비자의 거부감은 예상보다 컸다. 

당시 누리꾼들은 이나은이 모델로 활동하는 기업의 리스트 등을 공유하며 불매 운동을 포함한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에 "쌍방의 입장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던 무학은 유튜브 영상 댓글 사용을 중지하고, 회사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모델의 흔적을 없앴다. 

이같은 파장을 고려했을 때 무학소주의 모델 선정은 매우 신중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무학소주가 다시 한번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반등을 노린다고 분석했다.

무학의 매출은 업소용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이 컸다. 그 결과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공략을 위한 무리한 시장 진출과 마케팅으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경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무학은 지난 2월 서울 수도권 상권으로 판로를 넓히기 위해 옥외광고 차량 랩핑 광고를 진행했다. 사실상 수도권 시장 공략이 실패한 가운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경영에 타격을 준 셈이다.

지난해 10월 35년 만에 바뀐 무학의 브랜드 로고. [사진=무학 제공]
지난해 10월 35년 만에 바뀐 무학의 브랜드 로고. [사진=무학 제공]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무학은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6월에는 ‘좋은데이 민트초코소주’를 출시했다. 민트초코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부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핫'한 아이템이다. 무학은 이를 소주에 접목시켜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병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올해엔 업계 최초로 업소용 페트(PET) 소주 제품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배달과 포장 판매 수요를 겨낭한 제품이다.

무학 관계자는 무리한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평가에 대해선 "지금까지 무학이 진행한 사업들은 회사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 등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보고 추진한 것"이라며 "소비자와 다양한 방면으로 스킨십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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