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환 핵심 퍼즐될까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9.12 0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을 통한 생산시설 점검, 물류 창고 자동화를 위한 시범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전세계적으로 뻗어있는 현대자동차의 제조·공급망·서비스 운영 등 전문성과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과 성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기술면에서 향후 제품 로드맵을 수립하고 새로운 역량과 기능이 미래 로봇 플랫폼에서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함께 모색할 계획으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인수한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0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모빌리티의 미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일치하며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관련 산업에서 경쟁우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터 최고경영자(왼쪽)와 애론 사운더스 최고기술책임자가 스팟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와 애론 사운더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간담회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세 가지 로봇 플랫폼 '스팟' '스트레치' '아틀라스'를 순서대로 공개했다.

양사 의 첫 번째 협력과제는 스팟을 경계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과 생산시설에 대한 이동식 점검을 살펴보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출시된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최초의 상용 로봇이다. 이동성이 뛰어나 화학 공장·원자력 시설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구역을 점검하는 데 탁월하고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다. 이미 수백 대의 스팟이 전 세계 작업 현장에 투입됐고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적용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다음으로 창고 자동화 실현이 기대되는 로봇 스트레치를 소개했다. 트럭·컨테이너 등 물류 하차·적재·이동 작업에 특화됐으며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5000억개의 상자가 사람 손으로 옮기는데 트럭에서 짐을 내리는 작업은 부상 위험이 따르는 작업이다. 반복적이고 심지어 위험한 이 작업을 사람대신 이 로봇이 시간당 800개 케이스를 처리하면서 효율적 활용이 기대된다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설명했다.

사운더스 CTO는 "스트레치가 트럭 화물 하차를 완전히 학습하면 주문 맞춤 화물 분류, 팔레트 구성과 같은 창고 작업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3~6개 이내 고객사와 시범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창고 자동화를 위해 스트레치를 트럭 하역 등 창고 자동화 부문에 활용해 스마트 물류 산업을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으로 확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형 이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모습 [사진=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캡처]

파쿠르(곡예활동)도 가능한 미래형 이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도 공개했다. 높이 1.5m, 무게 89㎏의 이 로봇은 28개의 유압관절을 탑재해 흥미로운 이동성을 보여준다. 걷고, 뛰고, 심지어 춤도 출 수 있다. 아틀라스는 실시간 인식과 모델 예측 제어 기능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해석하고 이에 따라 동작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상용화는 하지 않을 것이며 아틀라스는 실생활 반영과 소프트웨어 난재 해법을 찾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밝혔다.

플레이터 CEO는 "우리는 수십년 동안 균형을 잡고 정교하게 조작하며 높은 이동성을 가진 로봇을 개발해 왔다"며 "이런 경험은 현대차의 든든한 지원으로 더 큰 문이 열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는 산업군에서 인간과 함께 오가며 작업하는 가교역할이 될 모델이라 주목되며 통틀어 이 세 가지 로봇들은 현대차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모빌리티 솔루션 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와의 시너지 확대에 거는 기대감을 이번 미디어간담회에서 강하게 표출했다.

플레이터 CEO는 "현대차의 전세계 판매망·서비스·자본력·기회공유 등이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와 비전·모빌리티 기회 공유를 통해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모빌리티 발전에 기여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부분을 강화해 현대차의 이동성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보행 기술은 곧 자율주행 기술인 데다 제조나 물류 현장을 효율화하는 데 필요하다"며 "앞으로 인명 구조·안내 서비스에 필요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김지훈 기자]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도심항공기 등 모빌리티 사업뿐 아니라 제조·물류·건설 사업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제조·생산 과정에서 먼저 로봇화가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이라고 정부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부세제 등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단계가 적용되는데 그 안에 생산 자동화 설비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또한 좋은 조건이 될 것이고 단 한번 강력한 설비 투자로 인건비 역시 대폭 줄일 수 있어 자동화를 먼저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분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언급했던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생산 공정을 통해서 반복되고 위험한 작업이 인간의 손을 떠나 자동화(RPA) 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의 주관적인 부분은 기계가 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이들이(보스턴다이내믹스+현대차) 추구하는 구조는 산업 현장에서 굉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실수 하는데 그 실수 줄이고 이는 불량률 저하를 이끈다"며 "또한 사람은 컨디션, 숙련자 비숙련자에 따라 생산성이 불규칙하지만 그들의 기술이 탑재된 로봇이 생산라인에 깔리게 되면 생산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