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달에만 7조8000억가량을 순매도하면서 넉 달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1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7조8160억원 순매도하고, 채권을 1조6890억원 순투자하면서 총 6조1270억원을 순회수했다.
올 들어 외국인은 5월부터 넉 달째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순매도 규모는 7월의 2배가 넘었다. 국가별로는 영국(-1조3000억원)과 미국(-1조3000억원)의 매도세가 컸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7월보다 13조1000억원 줄어든 797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총의 28.9%를 점유했다. 코스피는 8조990억원 순매도, 코스닥은 28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지역별 보유 규모는 미국이 325조8000억원으로 40.8%를 차지해 가장 컸고, 유럽 250조1000억원(31.3%), 아시아 102조8000억원(12.9%), 중동 28조9000억원(3.6%)이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서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3300억원을 순매수했고 5조6410억원을 만기상환해 1조689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투자 동향은 6조1270억원 순회수를 기록했다. 국채를 1조5000억원 순투자했고, 통안채(-7000억원)를 순회수했다.
8월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총 197조1000억원이며, 국채 152조원(77.1%)을, 특수채 45조1000억원(22.9%)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의 잔존만기별 채권 보유 현황은 1∼5년 미만 채권이 91조7000억원으로 46.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53조8000억원(27.3%), 1년 미만은 51조6000억원(26.2%)이었다.
지역별 보유 규모는 아시아 91조2000억원(비중 46.3%), 유럽 57조3000억원(29.1%), 미주 18조6000억원(9.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