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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캉스' 늘자 돈 쓰는 곳 달라졌다...유통가, 비대면 특수 공략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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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기보다는 긴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추캉스'(추석+바캉스)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비대면 추석이 명절선물 문화를 바꾸자 유통가는 이같은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고 물량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호텔업계는 귀성 대신 추캉스를 택한 고객 맞이 채비로 분주하다. '안전한 연휴'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언택트(비대면)·프라이빗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고메 홀리데이' 추석 패키지를 기획했다. 고메 홀리데이 패키지를 위해 서울신라호텔은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 손잡고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무대를 준비, 객실에서 '랜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신라호텔 ‘고메 홀리데이(Gourmet Holdiay)' 패키지 [사진=서울신라호텔 제공]
서울신라호텔 ‘고메 홀리데이' 패키지 [사진=서울신라호텔 제공]

세계청결산업협회(ISSA)의 ‘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보건안보 인증’을 획득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안전한 추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플라자 광장에서 민속 놀이를 체험하는 '한가위 놀이마당' 등 넓은 공간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누릴 수 있는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추석 패키지 관련 고객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도 조기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연휴 일부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됐으나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귀성 대신 안전한 호텔에서 명절을 보내려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대면으로 선물만 전하는 수요가 늘면서 명절 선물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례용품에서부터 선물세트 등 1500여가지 상품을 특가판매하는 '추석다(多)드림' 기획전을 진행 중인 티몬은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이 전년 대비 8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선물을 받을 상대방에게 주소를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직접 선물을 전달하지 않아도 연락처만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선물을 소량으로 나눠 받을 수 있는 '구독권 선물세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구독권을 사용하면 선물을 받은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전국의 가까운 롯데백화점에서 나눠 받아볼 수 있다. 많은 양의 선물을 보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필요가 없어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유통가는 매장을 찾지 못하는 집콕 고객을 위해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추석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한 현대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늘리고, 무역센터점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가상현실(VR)기술로 재현해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명절 문화가 크게 변화하면서 기업들이 트렌드를 고려한 명절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며 "프리미엄 상품 확대와 영역을 넓힌 구독상품 등장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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