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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외국인 순매수 분석..."안정성보다 성장성 높은 주식 선호"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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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매입할 때 안정성보다 성장성을 중요하게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0조9950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매도 규모를 27.1%나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전환이 추세적으로 진행돼야 국내 증시 지수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때문에 국내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매도 통계가 존재하며 1분기 경영실적과 재무비율 지표 누락이 없는 기업 442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 비율을 분석한 '외국인의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한경연은 외국인순매수 지표(순매수비율, 순매수금액)가 코스피 및 코스피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나와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나와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외국인은 해당 기업 주식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실제로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이 0.026%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기업의 안정성이 좋아지면 순매수 규모는 감소했다.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늘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포인트 떨어졌다.

또 한경연은 순매수 비율과 순매수 금액 등 외국인 순매수 지표가 코스피 지수에 주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 비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코스피는 0.5% 뛰었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원 증가하면 코스피 변동성은 5.4% 하락했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주가 상승과 주가변동성 감소로 연결돼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기업의 직접금융을 활용한 자금조달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유가증권시장 일별 외국인 비율추이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유가증권시장 일별 외국인 비율추이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시장 참여 비율은 시가총액기준으로 1월 36.6%에서 8월 32.6%로 줄었다. 주식 수 기준으로 보면 19.2%에서 18.3%로 감소했다. 

한경연은 증시 활성화를 위해선 규제완화 등 기업성장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돼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 규제개선과 세제 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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