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영화 '미나리'로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지구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윤여정은 타임이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202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영화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6개 부문으로 나눠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윤여정과 스티븐 연은 각각 '거물'(titans)과 '예술가'(artists)' 부문에 뽑혔다.
윤여정은 지난 4월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등 전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42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스티븐 연은 타임에 실린 추천사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존재에 매료됐다"며 "그녀와 같은 수준의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 깊은 자아 의식으로부터 나오는 자신감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이번 선정 소식에 대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내가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은 한해였다. 타임 100인에 내가 뽑혔다는 데 나도 놀라고 있다"며 "긍정적인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기를 바라며, 나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과 같이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