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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3년만에 5.4% 우윳값 인상...밀크플레이션 현실화되나
서울우유 3년만에 5.4% 우윳값 인상...밀크플레이션 현실화되나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09.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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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지난달 1일 원유 가격이 인상되자 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경쟁사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밀크 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내달 1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1ℓ 짜리 흰 우유의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약 2500원에서 2700원가량으로 오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달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일부터 생산된 원유 가격을 ℓ당 21원 올린 947원으로 책정했다. 유업계는 지난 8월부터 1리터당 종전 926원에서 21원(2.3%) 오른 '유대 조견표'에 따라 947원에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나100우유.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인상했다.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우유는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라며 "그동안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비용,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원유 가격 인상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원유값 21원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5.4%가량 인상이 2018년 인상 대비 큰 폭 인상은 아니라고 보고있다. 당시에는 원유값 4원 인상에 유업계가 3.6~4.5%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2013년 이후 제품 가격을 동결해온 매일유업 측은 "인상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인상 시기나 인상폭 모두 검토 중이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범용성이 높은 우유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빵과 치즈,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사용하는 주요 제품군의 가격도 줄지어 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낙농가는 제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의 외면으로 가격만 인상될 뿐, 제품 판매가 정체될 수 있다며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