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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반년새 권력기관 퇴직자 집중 채용..."경계가 필요한 시점"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9.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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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카카오가 최근 반년 동안 검찰, 경찰, 청와대 등 이른바 힘 있는 기관 출신 퇴직자를 집중 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관영입이 이어진 것은 전례가 없다가 최근 들어 나타난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이 27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검‧경 등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영입했다.

카카오가 최근 반년 동안 검찰, 경찰, 청와대 등 소위 힘 있는 기관 출신 퇴직자를 집중 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를 채용했고 올해 7월에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연이어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올해 8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이 재취업했으며, 카카오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청와대 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다.

최근 5년간 카카오는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건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검사, 금감원, 청와대 인사를 연이어 채용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2명이 공직자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임의취업을 하면서 과태료 요청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을 시급히 데려갈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2016~2021년 8월간 카카오 및 계열사 취업심사 현황 [사진=김상훈 의원실]

김 의원은 "최근 카카오T 독점 문제와 같이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카카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정부는 플랫폼 시장 조차 명확히 규정하지 못할 정도로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관의 영입이 이어지는 것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으며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채용자들은)개발자, 보안(백신 보안 아닌 건물 쪽), ESG 등의 업무를 하고 있으며 특정 개인 관련 내용으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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