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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경쟁 KB금융, 보험 계열사 강화로 시너지 확대 승부수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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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KB금융지주(KB금융)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기 위해 비은행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금융은 신한금융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계열사 중 아쉬운 실적을 내고 있는 KB생명과 KB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 통합을 이뤄냈고, 손보업계 5위 메리츠화재는 무서운 기세로 KB손보를 추격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손보에 그룹 재무통 김기환 사장을 앉혔고,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협력 등을 통해 보험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시스템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 일각에선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각자 경영 체제에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다만 KB생명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어떠한 진행사항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KB금융 여의도 신관 [사진=업다운뉴스 DB]
KB금융 여의도 신관 [사진=업다운뉴스 DB]

KB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상반기 1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1% 늘었으며 역대 최고 실적이었다.

KB생명 관계자는 두 회사의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해 "보험회사는 일정한 주기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이를 차세대 시스템이라고 한다"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무척 오래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차세대 시스템 도입 욕구가 매우 큰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해야할 차세대 시스템이라면, 베이스를 같이 개발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 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강하다. 푸르덴셜생명은 라이프플래너(LP) 영업조직이 강하다. 보험업계에선 두 회사가 일단 각자 강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생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화와 종신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최근에는 알기쉬운 종신보험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고, 고객과 판매인의 디지털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보도 손보업계 4위를 지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KB손보는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과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1411억원이다. 메리츠화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19억원이었다.

KB​손해보험이 지난달 6일 보상서비스 전 과정 비대면 모바일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진=KB손보 제공]
KB​손해보험이 지난달 6일 보상서비스 전 과정 비대면 모바일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진=KB손보 제공]

KB손보 관계자는 헬스케어 자회사에 대해 "헬스케어 자회사는 고객의 건강증진을 위해 고객이 일정 건강활동 목표 달성시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대해선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 부수업무를 하고 있다"며 "금융위 데이터거래소에 일부 데이터 거래를 올려서 하고는 있다. 현재 보험업권에서 유일하게 하고 있는데 아직 매출이 발생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더 커지게 될 데이터 시장에 보험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진출해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업계에선 KB금융이 KB생명과 KB손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에서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보다 지주사가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모든 서비스를 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단일 통합 플랫폼에서 전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강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김정혁 서울사이버대 빅데이터정보보호학과 겸임교수는 "KB금융 계열사는 전통적인 방식의 상품과 마케팅에서 탈바꿈해야 한다"며 "KB금융 플랫폼으로 은행‧증권‧보험‧카드의 서비스를 통합하고 계정 청약 증권번호 등 각각의 아이덴티티가 아닌 하나의 월렛으로 집중관리하고 연계 시너지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별 보험별 판매하는 방식에서 오더형 보험상품과 예적금, 주식, 카드론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라며 "여기에 추가적인 디지털자산 상품을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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