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새 무기 기술 수준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29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북한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발사했다.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지 하루 만의 확인 발표다. 첫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북한은 미사일의 조종성과 안전성과 함께 분리된 극초음속 탄두의 유도 기술 등 기술적 지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번 시험발사와 관련해 통신은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앰풀·ampoule)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며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 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 시험 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주장했다.

박정천 노동당 비서는 "극초음속 미사일개발과 실전 대비의 전략적 중요성 그리고 모든 미사일 연료 계통의 암풀화가 가지는 군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 연구개발사업이 당 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에 속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 당시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번에 쏘아 올린 발사체가 액체연료 앰풀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액체연료를 미사일에 주입된 상태로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액체연료 앰플화 기술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줄일 수 있다. 신속, 상시 발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2021년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2021년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극초음속 활공체는 비행 속도가 마하5(음속의 5배·초속 약 1.7㎞·시속 약 6000㎞) 이상으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내 타격이 가능하다. 속도가 빠르고 저고도 비행에 회피기동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개발에 성공한 국가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몇 나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보니 일각에선 북한이 이날 공개한 미사일이 미국과 러시아 등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수준에 이르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단거리용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은 앰풀화 기술에 대해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주입한 후 장기보관 및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고체연료와 운용 측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또한 이날 미사일 사거리와 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 않았다. "기술적 지표를 확증했다"는 발표에서 시험발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