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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엑스 한국 상륙...'리셀 양강' 네이버·무신사도 공격 경영 예고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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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세계 1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StockX)'가 한국에 상륙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리셀(재판매) 시장에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리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은 국내 최대 리셀 커뮤니티를 인수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글로벌 1위 리셀 온라인 플랫폼인 스탁엑스는 지난 27일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 아시아 진출은 호주와 일본, 홍콩에 이어 네 번째다. 한국어 서비스와 원화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 검수 센터도 오픈했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는 스탁엑스 검수 센터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모든 거래를 인증해 리셀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차단한다. 스탁엑스 측은 검수 센터가 사용자들로 하여금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배송, 판매자 무료 배송, 시장 내 고객 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받을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검수 센터는 전 세계 11번째다. 

세계 1위 리셀 온라인 플랫폼 스탁엑스가 27일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사진=스탁엑스 제공]
세계 1위 리셀 온라인 플랫폼 스탁엑스가 27일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사진=스탁엑스 제공]

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설립된 온라인 플랫폼. 지난해 거래액만 18억달러(1조9676억원)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소비자가 스탁엑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스니커즈, 콜렉터블, 전자기기, 스트리트웨어와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12만개가 넘는 제품이 거래되는 스탁엑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리셀 시장은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이 양분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해 3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크림을 선보였다. 크림은 지난 1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분사했다. 개인간(C2C) 거래 중개 플랫폼인 크림은 매월 전월대비 평균 121%의 거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누계 거래액이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27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최근 크림은 업계 1위를 굳히기 위해 국내 최대 리셀 커뮤니티 네이버카페 나이키 매니아를 인수했다. 1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나이키 매니아를 인수해 스니커즈 리셀에 특화된 내용을 받고, 사용자 확보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솔드아웃 거래액 100억 돌파를 기념해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사비로 선물한 한정판 스니커즈를 받은 임직원들이 비대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무신사 제공]
지난해 솔드아웃 거래액 100억 돌파를 기념해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사비로 선물한 한정판 스니커즈를 받은 임직원들이 비대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무신사 제공]

크림보다 3개월 늦게 출발한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운동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은 론칭 이후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과 한정판 아이템을 소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두나무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솔드아웃은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앱 개편도 준비 중이다. 

기업들이 리셀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는 2019년 20억달러(2조2000억원)를 기록한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오는 2025년 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셀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네이버와 대형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무한 경쟁 속 서울옥션의 엑스엑스블루 등은 리셀 사업을 접었다"며 "세계 1위 스탁엑스가 국내 시장에 정착하면 무료 수수료 정책 등 시장 내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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