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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성큼 다가온 '위드 코로나'...기대감 부푼 항공·여행·면세업계 마중 채비
[시선집중] 성큼 다가온 '위드 코로나'...기대감 부푼 항공·여행·면세업계 마중 채비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9.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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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정부가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키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새달 중으로 시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까지 내몰렸던 항공·여행·면세업계는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하와이, 괌 등 해외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하나투어는 전 직원 전면 출근체제로 복귀했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대기업 면세점도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 총출동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6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를 통해 "10월 중에는 전국민 70% 백신접종 및 집단면역 형성 등을 계기로 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도를 통해 근본적으로 방역과 경제의 조화를 통한 민생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 증가로 해외 여행객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항공·여행·면세업계는 차례대로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항공·여행·면세업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시]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항공·여행·면세업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우선 국내 1위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 재개를 신청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트래블 버블 예약 수요가 시행 초기 대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자 다시금 운항 재개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은 커피 기프티콘 증정 등 하와이 여행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며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03년 철수한 인천~괌 노선 취항을 18년 만에 다시 시도한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괌 노선허가 승인을 받아 방역 당국과의 협의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월 정기편 운항이 가능하다. 

하나투어는 10월 첫날부터 전 직원 출근체제로 복귀한다. 임직원 1000명 이상 상장기업 중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첫 번째 기업이다. 송미선 하나투어 공동대표는 29일 "시장을 따라가는 건 재택근무로 가능하지만, 시장을 선도하려면 대면을 통한 집단지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며 전 직원 출근 전환 배경을 밝혔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으며 2019년 6146억원이던 영업수익이 올해 상반기 158억원까지 급감한 하나투어는 본격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마케팅본부를 고객경험본부로 변경했으며, 온라인사업본부의 규모를 확대했다. 쿠팡, G마켓, 위메프, 11번가 등 외부 출신 전문가를 적극 고용해 전체 인력 중 정보기술(IT) 전문가 비중을 높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고사 직전 면세업계도 반등 조짐이 관찰된다. 김포공항 면세점 DF1구역 입찰 관련 설명회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이 일제히 참여하며 이전과 달라진 분위를 풍겼다. 업계에서는 입찰 참가 등록 직전에 진행되는 현장설명회를 입찰 흥행 여부를 점치는 잣대로 꼽는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이 흥행 실패로 끝난 것과 대조된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운영 조건이 완화되면서 많은 기업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임대료를 정액제가 아닌 '요율제'로 운영한다. 매출과 연동된 영업요율만 임대료로 지급하면 돼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여기에 임대기간 갱신으로 최대 10년간 운영이 보장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장 10년 사업권인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 상황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사업처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 면세점이 운영 조건을 완화한 것에 이어 인천공항공사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유치를 위해 업체들이 내는 임대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코로나19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