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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 '성큼'...디지털혁신·디벨로퍼강화 행보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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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4 재정비 촉진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수주 1조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아울러 스마트 건설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건설현장 안전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전통적인 건설사를 벗어나 상품기획, 시공, 운영, 금융능력을 갖춘 디벨로퍼(개발사업자)를 강화해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열린 미아4 재정비 촉진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수의계약 대상자로 단독 입찰,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지상 28층 6개 동 아파트 493가구를 신축하는 도급공사비 134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현대산업개발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항과 더불어 디지털 혁신을 통한 건설현장 안전 강화와 디벨로퍼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내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곳에 최고의 프리미엄 주거공간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들어 도시정비사업에서 대구 범어목련 재건축, 경기 의왕 부곡다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등 서울, 수도권과 지방 거점 도시에서 수주를 이어나가면서 총 9838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2930억원 규모의 서울 상계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 1조클럽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이 정비사업에서 순항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지만 안전관리와 관련한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온 것이 디지털 혁신이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9일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정착을 목표로 스마트프리콘팀을 새롭게 구성해 착공 이전 단계부터 설계와 시공, 원가 정보를 비롯한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의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통합적인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기술이인 BIM(빌딩정보모델링) 업무를 지원하는 등 본사와 현장의 유기적 결합을 추진한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발주자와 시공자, 시공자와 근로자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단계까지 스마트프리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직원이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또한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CM형(시공책임형 건설관리) 생산체계를 전 현장으로 확대 시행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 변화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CM형 생산체계란 기획, 설계, 시공관리, 사후관리 등 시공의 모든 부분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면서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 건축물을 완공하는 작업 형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BIM을 잘 활용할 시 설계, 견적, 원가, 시공성 검토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어 최적화된 업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건설 현장의 디지털 혁신은 데이터 통합 및 체계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편리한 현장 관리를 위해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인력 및 자재관리 등의 업무는 자동화하고, 예산 및 공정관리는 디지털화해 효율성 증대 및 위기관리 효과와 함께 현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I-PMS(아이파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시스템을 전 현장으로 확대해 실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본사와 현장에 디지털 근무 환경을 구축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전 직원이 차질 없이 재택근무를 수행하게 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같이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사로서 전통적인 정비사업과 디지털 혁신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상품기획, 시공, 운영, 금융 능력을 갖춘 종합 디벨로퍼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은 주요 거점지역에 주거와 문화, 지역의 콘텐츠 등을 제안해 도시재생에 중점을 둔 다양한 복합개발사업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대표적인 개발사업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 디벨로퍼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 디벨로퍼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앞서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메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도 내년 착공을 위해 서울시 등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85-7일대의 광운대역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동북권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주요 프로젝트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이 꼽힌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해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68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에는 주거와 함께 쇼핑, 문화가 융합된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큰 사건을 겪으면서 상당 기간 이미지 회복을 위한 노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발 빠른 건설현장 안전 문제 대책과 디벨로퍼 강화 등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위기극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실적도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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